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숲오 eSOOPo Oct 31. 2023

비교의 함정

0506

불행해지고 싶으면 비교가 지름길이다.

불안해지고 싶으면 비교가 최우선이다.


비교가 마냥 나쁜 것만은 아닌데 부작용이 농후하다.

비교가 그저 불필요한 것은 아닌데 겸손이 희석된다.


비교를 멀리하니 행복지수가 높아졌다는 북유럽 사람들의 정서를 엿보자.

그들의 문화에는 '얀테의 법칙'이 있다고 한다.

얀테의 법칙 Jante Law

1. 스스로 특별한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말라
2. 내가 다른 사람들보다 좋은 사람이라고 착각하지 말라
3. 내가 다른 사람들보다 더 똑똑하다고 생각하지 말라
4. 내가 다른 사람들보다 우월하다고 자만하지 말라
5. 내가 다른 사람들보다 더 많이 알고 있다고 생각하지 말라

6. 내가 다른 사람들보다 더 중요한 위치에 있다고 생각하지 말라
7. 내가 무엇을 하든지 다 잘할 것이라고 장담하지 말라
8. 다른 사람을 비웃지 말라
9. 다른 사람이 나에게 신경 쓰고 있다고 생각하지 말라
10. 당신이 다른 사람에게 무엇이든 가르칠 수 있다고 생각하지 말라


특징은 첫째, 다른 사람들과의 비교를 경계한다. '나는 특별해!'라고 말하는 순간 비교의 정점에 놓이게 되고, 이내 자만하거나 자포자기하게 된다. 이를 모두 좋지 못하다고 말해준다. 

둘째, 열 개의 조항들은 하나같이 '~~ 하지 말라'라고 금지한다. 이는 장려하는 말투보다 엄격하고 긴장된다. 이는 비교에 본능적인 인간을 나무란다. 강제하지 않으면 쉽게 비교하는 유혹에 빠지는 것이 인간임을 말한다.

셋째, 대체로 '겸손의 법칙'이라고 해석하기도 하는데 살짝 동의하기 힘들다. 겸손보다는 긴장된 상태를 요구하는 듯 보인다. 


잘못 해석하면, '찌그러져 있어라!'라고 들릴지도 모른다.

다소 위축시키는, 자신감을 찍어 누르는 주문처럼 보일지도 모른다.

가만히 음미해 보면, 복잡하게 좋은 사람이라고 자신을 추켜세우고 타인을 단순하게 틀린 존재로 인식하려는 어리석음을 꾸짖는다.

타인과의 건전한 공존을 통해 나의 존재가치를 인식한다.

타인의 입장에 서는 것이 습관화되면 갈등도 비교도 의미를 잃어버리고 만다.

게다가 타인과의 비교를 통해 느끼는 행복이라면 그것은 우월적 쾌감의 다름 아님을 꼬집고 있다. 


매거진의 이전글 댓글과 답글 2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