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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숲오 eSOOPo Mar 16. 2024

북토크 데이

0643

오늘은 월간 북토크가 있는 날이다.

3월호 주제는

치유와 위안을 위한 놀이

한 권의 책으로 매달 다른 주제를 가지고 1년간 독자와 만나는 일은 설레고 두려운 일이다.

같은 이야기를 반복할 수 없어서이기도 하지만 매번 다른 세계를 지어 올리고 싶은 계획을 꾸준히 실행하려는 일관성을 낙관할 수만 없기 때문이다.


놀랍게도 매달 참석하는 독자들의 구성이 의도라도 한 듯 주제와 밀접한 연관성을 가진 이들로 이뤄진다는 것이다. 또한 서로 간의 공통점도 북토크 진행되는 동안 짙게 드러나기도 한다.

이것을 '우연의 연대'라고 불러도 좋겠다.


작가로서 이런 기적의 순간을 거저 맞이할 수만은 없기에 그 달의 주제와 어울리는 굿즈를 준비한다.

어릴 적 월간지를 살 때마다 별책부록에 따라 더 설렜던 기억을 해보면 '월간'이란 이름 붙은 모든 것들은 부록을 가지고 있어야 할 태생적 성질이 있다. 이달의 굿즈는 3장 이야기 속과 연결된다.



월간 북토크 3월호에는 7가지 에피소드로 구성되어 있다.

무지갯빛 같은 독자와의 이야기 줄기들마다 어떤 꽃들이 만발할까 벌써부터 기대된다.

월간 북토크 특징은 지도 없이 떠나는 드라이브다. 내비게이션도 끄고 운행한다.

그저 신호만 잘 지키고 길이 아닌 곳으로 차를 몰지 않고 규정속도도 위반하지 않는다.

가끔 볕 좋은 길어깨에 세워 풍경을 감상하다가 출출하면 진한 에스프레소에 감자를 구워 먹기도 할 것이다.

아무려면 어떤가.

북토크는 작가만이 아닌 우리 모두의 놀이공간 아닌가.

어떤 변수가 생겨도 사고가 아닌 아름다운 사건이 되고 추억이 되고 다음 북토크에 참석할 충분한 빌미가 될 것이다.


어서 공간에 불을 밝히고 독자를 맞이할 허리편하고 궁디안락한 의자를 놓아야겠다.


이숲오 장편소설 꿈꾸는 낭송공작소 월간 북토크 3월호에 오신 독자 여러분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두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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