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숲오 eSOOPo Apr 08. 2024

봄날엔 키스

0666

키스 자렛 Keith Jarrett의 연주가 흐르고 있다.


전설로 기억되는 1987년 일본 도쿄에서의 'Solo Tribute' 콘서트의 라이브 연주실황.


'The Night We Called It A Day'에서 'Things Ain’t What They Used To Be'로 넘어가고 있다.


눈처럼 내리는 벚꽃 잎을 맞으며 들으니 조용하고 평화롭다.


언젠가 재즈 피아니스트 중에서 꼭 들어야만 하는 명연주자를 꼽아달라고 음악 좋아하는 친구에게 묻자 그는 주저없이 4인방을 언급한다.


칙 코리아 Chick Corea
오스카 피터슨 Oscar Peterson
델로니어스 몽크 Thelonious S. Monk
빌 에반스 Bill Evans


각 한 자씩을 가져와 이들을 '재즈의 빗COMB 4인방'이라고 했다.


각각의 재즈에 기여한 바가 있는데 몽크는 재즈를 개척했고, 피터슨은 재즈의 기초를 다졌으며, 에반스는 재즈를 아름답게 만들었고, 코리아는 재즈를 깊이 파고들었다는 점이 그러하다는 것이다.


이러한 재즈 계보에 이를 초월하는 독보적인 연주자가 있으니 그가 바로 키스 자렛이다.


그의 즉흥연주를 들어보면 그의 매력에 빠지지 않고서는 견딜 수가 없을 것이다.



봄날 어느 오후에는 키스 자렛의 제목 없는 연주를 들으며 벚꽃 흐드러진 오솔길을 걸어봐도 좋겠다.

매거진의 이전글 취(醉)와 취(取) 사이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