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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이현 Feb 22. 2020

1월, 글쓰기 모임을 시작하다


강남에서 매주 목요일마다 이뤄지는 '글쓰기 모임'.

1월 4주간의 모임에 이어, 2월에도 신청을 강행했다.


글쓰기라는 것이 나 자신을 내보이는 일이라, 처음에는 많이 머뭇거리면서 모임의 리더님인 꼬양님께 똑똑 문을 두드려봤는데, 2월에는 이미 즐거운 마음으로 이 시간을 기다리고 있었다.


꼬양님의 교육자적 마인드와 응원해주시는 에너지에 힘입어 글쓰기를 이어가고, 이렇게 브런치에도 조금 더 편하게 나의 이야기를 풀어놓게 된다. 감사하다.


자꾸만 '브런치'에 한번 글을 써보라고 채근하는 꼬양님과, 함께 모임을 이어가는 희망님의 응원 덕분에

글쓰기 모임에서 합평한 글로 신청도 해보고, '브런치 작가'라는 이름표도 선물 받았다. 감사합니다!


이전에는 내 글이 모자라고 부족하기만 해 보여서 꽁꽁 싸매고 다녔는데, 이제는 이렇게 무거운 짐을 풀어놓듯이 비워낼 수 있어 좋다. 다시 채우기 위해서는 좀 비우면서 살아야 하는 법이다. 글쓰기 모임은 그렇게 내게 쉬어가는 우물가이자, 출발선이 되어주었다. 희망님의 말처럼, 치부라 생각했던 것들을 이야기하고 나면 더 이상 치부가 아닌 것이 된다는 것을 이제는 온몸으로 느끼고 있다.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될 것입니다"
 (폴 부르제, Paul Bourget)


어렸을 때는 지금쯤의 내가, 당연히 '생각하는 대로' 살고 있을 거라 생각했다. 그런데 아니었다. 그리고 생각하는 대로 살기 위해서는 좀 더 용기도 내야 하고 노력도 많이 해야 해야 하는 것 같다. 그런데, 그것이 더 삶을 '자기답게'하고  더 '자유롭게' 한다. 고로 더 편안해진다.

사는 대로 생각하는 삶은 지치고, 재미가 없었다.. 비록 '돈'과 '생계', '아파트'라는 명제 앞에서 언젠가 나는 또 심히 흔들리고 있을 것이다.


그건, 그때 가서 생각하자.

올해부터, 나는 좀 더 나 자신을 든든하게 믿어주는 '내 편'이 되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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