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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힘이 세다

시인의 마을

by 윤소리

도봉산역에 내렸다

등산객들의 옷차림에 하늘은 말개지고

시인의 마을을 찾는 손은 시원했다


거의 모든 바람이 자리를 비우고

누구도 궁금하지 않는 미화원은 시인의 방을 껐다


놀란 시들이

벽에 붙고 천장을 뛰어오를 때

시를 가진 옹기는 소란을 피웠다, 깨금발로


더는 마실 수 없는

시를 찌른 그녀는

정녕 힘이 셌다,


김근태기념도서관에 상주하는 희망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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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 핀터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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