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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행복약사 Aug 16. 2016

리더보다 더 큰 힘

《책사들의 설득력 - 책사는 어떻게 리더를 움직이는가》 - 김옥림









나의 잘못을 감추기에만 급급한 사람들이라면
자청해서 스스로를 벌한 제갈량의 행위는
바보들이나 하는 어리석은 짓처럼 여길지도 모른다.
진실은 언제나 진실한 사람 편에 서는 법이다.
나의 잘못을 감추기에 급급한 사람들이나 변명으로 일관하는 사람들은
제갈량의 행동을 가슴깊이 새겨둘 일이다.





策士 책사. 책략을 잘쓰는 사람. 이라고 간단하게 네이버 한자사전에 표기되어 있는 단어.

어떻게 보면 잔머리를 쓰는 간사한 이미지가 동반될 수도 있겠으나, '지략가' 내지는 '참모'로서의 성향이 더 강하며, 좀더 정치적인 의미를 함께 갖는 단어.



 역사를 훑어보면, 위대한 리더 곁에는 항상 그를 보좌하는 책사가 있었다. 그러한 책사를 알아보는 눈을 가졌기에 리더이고, 그런 리더를 다룰수 있는 능력이 있었기에 책사인, 그 둘사이에는 끊을 수 없는 유대관계가 존재했다. 그 관계가 쉽게 깨어질 관계였다면, 리더이든, 책사이든, 그들은 리더도 책사도 아니었을 것이며, 후세에 이름조차 남기지 못했을 것이다.



이 책은 요즘 돌아다니는 흔한 자기계발서나 커뮤니케이션 관련 도서와는 사뭇 느낌이 다르다. 얼핏 책 제목만 접해서는, 리더 옆에서 보이지 않는 힘으로 그를 움직이게 만드는 실천적인 커뮤니케이션 방법을 알려줄 것만 같지만, 이 책을 읽어보면 그런 얄팍한 방법을 제시하고 있지 않다.





가장 설득력있게 의사를 전달하는 것은 바로 성품이다
- 스티븐 코비





 웃기다. 리더를 움직이는 방법을 알아내려고 이 책을 들었는데, 이 책은 나에게 단도직입적으로 말한다. "너부터 제대로 해"─라고. 이 책은 시종일관 오직 그것만 외치고 있다. 정직하라, 성품을 갖추어라, 정의감을 가져라, 노력하라, 실행하라, 신뢰를 갖추어라, 끝임없이 "네가 바로 서야, 누군가에게 설득력을 갖출수 있다"라고 말하고 있다.





내가 가진 능력이야말로 상대를 설득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일명 '처세의 달인' 이라도 될수 있을 법하게 각종 얄궂은 처세법이 돌아다니는 요즘, 나는 이런 책이 참 좋다. 고전에 뿌리를 두고, 진정으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보여주는 책. 어설픈 말로 상대를 홀리는 방법을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일의 근본이 무엇인지 일깨워 주는 책. 몇번이고 다시 읽고 싶어지는 책은 바로 이런 책이 아닌가 싶다.




"안되는게 어딨니" ─ 언젠가 K방송국의 유명 개그프로그램의 한 코너의 유행어였다. 밑도 끝도 없이 본인이 원하는걸 얻기 위해, 상대에 대한 배려도 없이 목소리만 크게 내던 개그맨의 멘트였다. 몇 년이 지난 코너이지만, 나는 아직도 그 코너의 장면을 생각할 때면 치가 떨리는 불편함을 잊을 수가 없다. 그리고 그러한 행태가 비단 개그코너에 그치지 않고 있는 요즘의 우리의 모습을 보면 가슴이 답답할 뿐이다. '목소리 크면 이긴다'는 말을 마치 정설인양 떳떳하게 떠드는 사람들이 많고, 거짓으로 상대의 뒷통수를 후려치지 못하면 바보라는 식의 처세술이 난무하고, 지식은 많으나 행동이 지식을 따라가지 못하고서 마치 자신이 옳은양 말만 많은 사람들이 활개를 치는 요즘 같은 세태에, 이 책은 꼭 읽혀야 하는 책이 아닌가 싶다.




솔직히 감히 건방지게 개인적인 생각을 말하자면, 필자의 문장력은 그다지 좋지 못한 듯 하다. 한 챕터에 같은 일화를 여러번 언급하는가 하면, 조금 논리적 구성력이 떨어져서 집중력이 흐트러지는 기분이 들 때도 있지만, 중요한 것은 놓치지 않고 있다. 이런 책들이 널리 읽혀서, 많은 사람들이 공감을 하고, 이 책의 주제를 가슴깊이 새기고 사는 그런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다.






정직함은 진실을 사랑하는 마음에서 나온다.
정직함은 최고의 처세술이다.
정직만큼 풍요로운 재산은 없다.
정직은 사회생활에서 지켜야 할 최소한의 도덕률이다.
하늘은 정직한 사람을 돕는다.
정직한 사람은 신이 만든 최상의 작품이기 때문이다.
- 세르반테스













p.22. 자신감 넘치는 태도야말로 매력적이고 활기 넘치는 사람의 되는 비결이다. 자기가 무엇을 얘기하고 있는지, 무엇을 바라고 있는지도 모르는 사람, 이래도 그만이고 저래도 그만인 사람은 아무도 좋아하지 않는 법이다. 인생에서 무언가를 얻은 것 처럼 행동하는 사람에게 끌리는 법이다. - 레스 기블린




p39. 훌륭한 장수는 무력을 쓰지 않고, 감정에 치우쳐 공격하지 않고, 맞붙어 싸우지 않고도 적을 이긴다. 훌륭한 지휘관은 자신을 낮출 줄 안다. 이것을 '싸우지 않는 것' 의 힘이라고 한다. '훌륭한 통솔력'이라고도 하고 '하늘의 법칙을 따르는 것' 이라고도 한다. 이것이 道에 가장 잘 맞는 행동원리다. - 노자 <도덕경> 68장




p72. 남을 이기는 사람은 힘이 있는 사람이지만, 나를 이기는 사람은 진정으로 강한 사람이다. - 노자 <도덕경> 33장




p77. 정직과 성실을 당신의 친구로 삼아라. 아무리 친한 사람이라도 정직과 성실만큼 당신을 돕지는 못할 것이다. - 벤자민 프랭클린




p91. 대단한 헌신 없이는 위대한 성공도 없다. - 윌리엄 듀렌트




p91. 조급한 마음으로 치밀한 계획도 없이 먼저 벽돌부터 쌓는다면 실패할 수 밖에 없다. - 발타자르 그라시안




p92. 끈기를 대신할 것은 아무것도 없다. 재능도 끈기를 이기지 못한다. 재능이 있어도 성공하지 못한 사람은 너무나 많다. 천재도 이길 수 없다. 능력을 발휘하지 못한 천재에 대한 이야기는 널리 알려지 있다. 교육도 마찬가지다. 세상에는 교육받은 낙오자들이 수두룩하다. 오직 목표와 집념만이 모든 것을 가능케 한다. - 캘빈 쿨리지




p101. 말마다 귀를 기쁘게 해주고, 일마다 마음을 즐겁게한다면, 그야말로 생명을 극약에 빠트리는 소치이다. - <채근담>




p118. 다른사람들이 당신의 말에 주의깊게 귀를 기울이게 하려면 일관성있는 태도를 보여주어야 한다. 일관성은 신뢰의 토대가 된다. 일관성으로 개인적인 평판이 좌우되기도 한다. - 리오넬 벨랑제




p119. 작은일도 무시하지 말고 최선을 다해야 한다. 작은 일에도 최선을 다하면 정성스럽게 된다. 정성스럽게 되면 겉에 베어 나오고, 겉에 배어 나오면 드러난다. 드러나면 이내 밝아지고, 밝아지면 남을 감동시키고, 남을 감동시키면 이내 변하고, 변하면 생육된다. 그러니 오직 세상에서 지극히 정성을 다하는 사람만이 나와 세상을 변화 시킨다. - <중용> 23장




p130. 화려한 미사여구를 동원하고 갖가지 선물을 공양하여 잠시 속일수는 있어도, 시간이 지나면 서서히 걷히는 안개처럼 진심이 나타나기 마련이다. 인간관계를 돈으로 맺으려는 사람은 돈이 떨어지면 믿음도 곧 깨져버린다. 갖은 말로 아부를 떨어도 곧 본심이 드러난다. 진실하지 않은 것들은 모두 본색을 드러내고 만다.




p149. 남이 하는 일을 잘 알고 있는 사람은 똑똑한 사람이다. 자신을 잘 알고 있는 사람은 그 이상으로 총명한 사람이다. 남을 설복시킬수있는 사람은 강한 사람이다. 그러나 자신을 이겨내는 사람은 그 이상으로 강한 사람이다. - 노자.




p152. 안타깝게도 너무도 많은 사람이 넘치도록 풍요로움이 많은 자신을 깨닫지 못한 채 살아간다. 우리는 무엇이든 될수 있고, 무엇이든 할 수 있다. 허무맹랑한 말이 아니다. '불가능해. 이 상황에서는 될리가 없어' 라고 말하는 사람에게는 아직 게으른 마음이 남아있다. 무엇이든지 진심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 의지가 있다면 무엇이든 가능하다. 자신의 풍요로움을 깨달아라. 그 풍요로움이 이끄는대로 충실히 움직여라. - 프리드리히 니체




p201. 현실을 직시하는 것은 큰 아픔을 동반한다. 하지만 그렇게 해야 할 일이 보인다. - 미즈노 케이야




p204. 상대가 먼저 찾아오는 인간관계를 갖게 되면 삶이 한 층 즐거워진다. 내가 누군가에게 인정받는 것처럼 행복한 일은 없다. 이것이 바로 실력을 길러야 하는 이유이다. 만약 누군가가 반론을 제기한다면 필자는 시쳇말로 "닥치고 실력!"이라고 외칠 것이다.




p212. 스스로를 낮추며 겸허하게 말하고 행동하는 사람은 자신을 돌아보는 기회가 그만큼 많다. 당연히 실수를 줄이고 실패할 확률이 낮아진다. 스스로 높이고 경거망동하는 사람은 실수와 실패를 밥 먹듯이하여 자신과 타인들에게 피해를 준다. 이런 사람은 자신을 살피고 돌아보는 일을 등한시 한다. 오직 자신을 남에게 드러내기 위해 가식적인 사람이 되고 만다. 그래놓고 잘못인 줄도 모른다.




p230. 상대가 누구든 나의 생각 안으로 끌어들이려면 약한 모습을 보여서는 안된다. 진정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서는 상대가 누구든 당당할 필요가 있다. 당당하려면 빈틈을 보여서는 안된다. 나의 주장을 뒷받침할 근거를 충분히 제시해야 한다. 다만 교만하게 굴어서는 안된다.




p270. 살아가면서 잘못을 하지 않는 사람은 없다. 잘못을 하고 실수를 하니까 사람이다. 문제는 뻔히 알고도 잘못을 한다는 것이다. 모르면서 하는 잘못은 두번다시 안하도록 노력하면 된다. 하지만 잘못인줄 알면서도 잘못을 한다면 고의성이 있다는 의미이다. 고의성이 있다면 매우 큰 잘못이다. 계획적으로 하는 잘못이고, 상대에게 위해를 가하기 위한 나쁜 행동이다. 어떤 말로도 변명할 수 없는 명백한 잘못이며, 용서받지 못할 죄악과도 같다.




p278. 인간다워지는 힘은 재능이나 이해력이 아니라 의지력에 있다. 제 아무리 재능이나 이해력이 뛰어나도 실천력이 없으면 아무런 결과물을 거둘 수 없다. - 랄프 왈도 에머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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