ㅡ 그 무책임하고 파괴적인 생각에 관하여
지금 알았던 것을 그때도 알았더라면,
이 말 만큼 아무런 득도 없이 스스로를 괴롭게 만들고, 스스로를 파괴시키는 말이 있을까.
ㅡ 우리는 분명히 인식해야한다.
지금 아는 것은 지금이니까 아는 것이고,
그때의 나는 절대로 알수 없었을 것이라는 것을.
그것을 망각하고서 마치 가능했을 것 같은 망상에 사로잡힐 때, 우리는 우리 자신을 제대로 볼수 없게 된다. 그때의 나로서는 절대로 알수 없었을 것이라는, 날카롭고 쓰라린 자기인식을 통해서만, ㅡ 비록 그 인식이 가슴 한 구석에 찌릿한 상처를 남기더라도, ㅡ 제대로 된 자성을 할 수 있을 테니까. 제대로 돌아보고, 제대로 반성하고, 제대로 판단하고, 그리하여 궁극적으로, 제대로 앞으로 나아갈수 있을테니까.
자신의 현실을 직시하는 것은
분명 괴로운 일이지만,
오직 이를 통해서만
나아갈 방향을 알수 있는 법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