ㅡ 매일의 일상의 소중함에 관하여
열심히 앞을 향해 내달리면서
하고 싶은 목표를 정해놓고
무모한 도전장을 내밀어대던 시절.
그것은 젊음의 특권 같았고,
그 특권을 훈장처럼 보여주던 시절.
하지만 그 때에도,
그런 훈장이 반짝거리는 것이 왠지 부끄러웠었다.
'도전'이라는 이름으로,
실상은 '욕심' 부리고 있는 것 뿐인 것은 아닐까.
남들이 한다고, 나라고 못할소냐ㅡ,
라는 초딩같은 유치한 마음으로
단지 용심부리며 욕망하는 것에 불과한 것은 아닐까.
만약 그러하다면
이 도전과 애살은
젊음의 패기나 특권이 아니라
부끄러워해야 할 것일테니까.
그리하여 지금의 나는,
ㅡ 혹 누군가가 본다면 젊은 사람이 왜 그렇게 지루하게 사냐고 물어볼 법할 정도로 ㅡ
흔히 말하는 젊은 날의 강렬함과 모험과는 다른 모습으로 살고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나는 과거의 나보다
지금의 내가 더 좋다.
휘몰아치고
몸사리지 않는 열정과
끊임없이 새로움을 추구하던 것보다
지금,
매일의 일상의 소중함을 깨닫게 된
지금이 좋다.
비록 그 일상이
남들의 눈에는 그저그런 모습일지라도
나는 이 매일의 일상에
나의 열정을 쏟고 있는 것이므로.
이 일상의 행복을 지키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는 중이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