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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행복약사 Jun 20. 2017

우리는 늘 바쁘다

ㅡ 마음이 늘 바쁜 우리들에게








우리는 한시도 가만히 있지를 못한다.

길을 가면서 음악을 듣고,

버스안에서 스마트폰을 하고,

강의를 들으며 다이어리 정리를 하고,

티비를 보면서 밥을 먹고,

점심을 먹으면서 저녁밥을 고민한다.





우리가 오롯이 무언가에 집중하는 시간이
얼마나 있을까.





우리는 늘 바쁘다.

무언가에 쫒기는 사람처럼

무언가를 하면서도 그 다음을 생각하고

하나를 하면서도 두 개를 동시에 하는,

어쩌다 그런 나 자신, 혹은 누군가를 관찰할 때면

그 부산스러움에 머리가 어지럽다





왜 이렇게 우리는 바쁘기만 할까.





ㅡ 아, 역시 뒤쳐지는 기분 때문일까.




짧다면 짧은 인생이고

연습없이 흘러가는 인생이라지만,

그래도 인생은 길다.




'선행'이니 '조기'니 하는 단어에 떠밀려,

'최연소'니 '안정적'이니 하는 단어에 목말라,

우리는 정신없이 휘몰아치고 있는건 아닐까.




항상 빠른 것만이 능사가 아님을,

선행이니 안정이니 하는 것만이 인생의 이정표가 아님을,

이제는 알 법도 한데

옆에서 내달리는 걸 보면

나도 모르게 마음이 바빠진다.





우리의 인생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다.




하지만 우리의 삶은, 언제나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었다.

반짝반짝 머리 잘 굴리는 사람이 꾸준한 사람을 이기지 못하고,

누구보다 빨리 달려가 차지한 어떠한 자리를, 막상 차지하고나서야 적성에 맞지 않거나 생각지도 못한 일로 결국 다시 처음부터 시작해야 하는 경우도 다반사.




조금만 천천히 하자.

하나를 하면 그 하나에 오롯이 집중할 수 있게 하자.

그것이  꼭 거창한 일이 아니어도 좋다.

아주 작은일,

ㅡ 이를 테면, 쌀을 씻을 때 가족을 위해 맛있는 밥을 짓겠다는 마음으로 씻는 것.





그 작은 집중들이 모여

씨실과 날실이 얽혀 단단해지듯,

그렇게,

우리의 인생을 아름다운 그림으로 수 놓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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