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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볼로 VOLO Jun 27. 2018

바르셀로나, 이비자!
뻔한 스페인 여행지가 재미없다면!

바르셀로나, 이비자!
뻔한 스페인 여행지가 재미없다면!


스페인 여행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곳은 바르셀로나와 이비자이다. 가우디 건축의 진수를 만날 수 있는 바르셀로나와 청춘을 불사를수 있는 이비자 모두 훌륭한 여행지임에 틀림 없다. 하지만 스페인을 가는 사람들에게 꼭 꼭 추천하는 것은 몬세라트이다. 몬세라트는 바르셀로나 근교로 1시간이면 갈수 있다. (기차/ 자동차 모두 비슷하게 걸린다) 대부분 아침일찍 출발해서, 잠깐 보고 저녁이 되기전에 다시 바르셀로나로 돌아간다. 하지만 !우리는 꼭 이 곳에서 최소 1박을 권유하고 싶다. 잠깐 보기엔 너무나 아름다운 곳이기 때문이다.




아침에 왔다가 해 지기 전에 간다면, 이런 멋진 일출/일몰을 전혀 볼수가 없다..ㅠ



몬세라트는 연한 색의 역암질 기둥으로, 하늘을 찌를 듯 서서 바르셀로나 뒤로 펼쳐진 평원을 압도하듯 굽어보고 있다. 이 곳은 산타 마리아 몬세라트 수도원에 있는 검은 성모 마리아 상과, 소년 합창단으로 알려져있다. 전 세계 4대 성지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그 만큼 또 유명 한 것이 있다. 바로 암벽등반/등산이다. 6만여개의 봉우리로 이루어진 이 산을 장비를 갖추고 암벽을 오르려고 하는 사람들이 쉴새없이 몰려 든다.



중 무장을 하고 암벽등반을 하러 오는 사람들을 심심치 않게 만나볼수 있다.



몬세라트에는 비싼 호텔만 있는 것이 아니다. 바로 이런 암벽등반을 하는 사람들을 위한 캠핑장이 있다. 간판도 따로 없고.. 가는 방법도 제대로 설명 되어 있지 않지만. 주차장에서 일하시는 분들께 캠핑장을 물어보면 모두 알고 계신다. 우리도 따로 정보 없이.. 일단 무작정 캠핑장으로 갔다. 암벽등반을 하러 몬세라트를 간 것은 아니지만, 호텔이 너무 비쌌기 때문에 어쩔수 없이 캠핑장을 찾게 된 것이다.



물어 물어 캠핑장 도착. 텐트에 불을 밝혔다.



찾아간 시간 자체가 늦은 시간이어서..텐트 치고 나니 이미 밤. 저녁 5시만 되어도 몬세라트에 관광객은 모두 바르셀로나나 다른 도시로 이동을 한다. 5시만 되어도 고요해진다. 간간히 소년 합창단의 연습 소리가 들리기도 하고, 종소리가 들리기도 하고. 새소리, 바람소리만 들린다. 일단 오늘은 잠을 자고, 내일 몬세라트를 돌아보기로 한다.



몬세라트의 일출과 일몰은 이 곳에서 숙박하는 사람들만 볼수 있는 특별한 풍경이다.



몬세라트는 톱니 산이라는 뜻이다. 산새가 마치 톱니로 잘라놓은 것 같이 생겼기 때문이다. 가우디가 어렸을 적 살았던 곳이 몬세라트이고, 가우디의 건축물에 많은 영감을 주었던 것이 바로 몬세라트이다. 자연에서 영감을 많이 받은 가우디. 특히 몬세라트는 그에게 조금 더 다른 느낌으로 다가오지 않았을까 생각 한다. 



가만 보고있노라면 사그라다 파밀리아 대성당과 비슷한것 같기도..




관광객들 틈에 섞여 대성당으로 발걸음을 향한다.



산타마리아 몬세라트 수도원은 교황이 방문 할 정도로 유명한 곳이다. 특히나 천주교 신자들에겐 종교적으로 엄청난 의미를 가진 성지이다. 실제로 몸이 많이 불편하거나 나이가 너무 많아 거동이 불편하신 어르신들까지 이 높고 험한곳으로 순례를 온 모습을 쉽게 볼수 있었다.




마침 예배 시간이어서 우리도 자리에 앉았다. 소년 합창단이 들어온다. 너무 귀여워.. ㅠㅠ



합창은 매번 하는 것이 아니라 예배 시간중에 합창을 할 때와 안할때가 있으니, 꼭 예배 스케줄을 확인 해보고 가야 한다. (이곳에서 확인: http://www.montserratvisita.com/en)



검은 성모 마리아상



'라모레네타'라고 하는 검은 성모 마리아를 우리도 만나보았다. 전설에 의하면 이 작은 목각상은 성 누가가 만든 것으로 서기 50년에 성 베드로가 이곳에 가져왔다고 한다. (하지만 전설과 다르게 이 조각상은 12세기에 만들어졌다고 한다. 그러나 순례자들은 성베드로가 가지고 왔다는 이야기를 믿는다.)



교회 내 외부로 멋진 조각상들을 감상 하는 것만으로도 마음에 평화가 오는 듯한 느낌이 든다.



또 다시 모든 사람들이 집으로 향하는 시각. 우리는 우리만의 텐트로 돌아왔다. 1시간 전 만에도 북적였던 곳이 맞나 싶을 정도로 정적이다. 30분마다 치는 종 소리, 소년 합창단의 연습 소리. 그리고 우리가 요리하는 요리 소리만 들리는 이 곳. 



대단한 요리는 아니지만, 바르셀로나에서 장을 봐오면 간단한 요리를 해먹을수 있다.



스페인이 맞나 싶을 정도로 다른 분위기의 몬세라트에서 가우디의 어렸을 적 처럼. 해 지는 모습과 해 뜨는 모습을 보며 조금 쉬어가보는 것은 어떨까. 나를 돌아볼수 있는 시간. 혹은 새로운 것을 다짐 할수 있는 시간이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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