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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볼타재 Feb 25. 2022

비나이다~비나이다~새차 XC60 고사지내기

무사고, 무테러, 무고장 3무 즐볼라 기원

고사는 미신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고 종교에 따라서 지내지 않는 경우도 있겠지만, 차량을 구매한 오너분들의 마음은 무사고 안전운행을 바라는것은 모두 같을거라고 생각한다. 


그 마음을 나름의 정성을 들여 표현하는 방법중에 하나가 고사를 지내는것이라 생각한다.


출고 최종 완료 후, 우리 차 XC60의 무사고와 안전운행을 기원하고자 고사를 지냈다. 


차량의 고사는 내가 예전 어렸을적...국민학생인가... 중학생때인가... 아버지께서 대우 '프린스'라는 세단을 뽑으시고, 고사를 지냈을때 기억이 어렴풋이 있었지, 어떻게 하는지는 자세히 몰랐다. 그래서 여기저기 정보를 검색해서 자동차 고사 지내는 법을 알아냈다. 생각보다 FM으로 하려면 많은 준비물도 필요했다. 


아내가 고사준비를 신경써주어서 너무나 고마웠다. 


우리가족은 아침식사를 하고 몸을 정갈하게 한후 아파트 주차장 앞에서 정성스러운 마음을 담아 고사를 지냈다.

안전운행의 마음을 담아 정성스럽게 차려진 고사상


실외에서 고사를 지내는 경우 촛불이 정말 잘 꺼진다. 그리고 촛대를 세우기도 어려웠다. 그래 현장의 변수는 항상 있는 법이지... 잠시 고민하다가, 사진처럼 종이컵을 이용해서 아래쪽에는받침을 만들고 위쪽은 바람막이를 만들었다. 실외에서 고사 지낼때 팁이라면 나름 미세팁이 되겠다.ㅎㅎ 


황금보자기나 명주실, 복주머니 등은 다2소 비슷한 잡다한 생활용품 파는 곳에서 구했다. 


고사를 지낸후 막걸리를 XC60 4개의 타이어에 뿌려주면서 우리가족의 안전을 진심으로 정성들여 기원했다.


아들은 이 상황을 보더니, 왜 새차에 막걸리를 뿌리냐고 나한테 막 뭐라고 했다. ㅎㅎㅎ 

그래, 아빠도 그래서 휠에는 안뿌리도 타이어에만 뿌렸자너 ㅎㅎ^^ 


그리고 고사에 썼던 팥,쌀,소금은 복주머니와 볼보 주머니에 담았다. 생활용품 파는곳에서 복주머니가 하나밖에 없었다고 하여, 볼보 주머니를 대용으로 썼는데.. 이게 기가막히게 이용될 줄은 몰랐다. 나름 참 의미롭다고 할까?

복주머니에는 팥을 넣었다


그리고 이 주머니들을 차량의 트렁크, 2열시트앞의 홀더, 조수석의 앞자리에 각각 놓았다. 북어는 트렁크쪽의 망사 수납함에 봉지로 싸서 넣었다.


뭔가 그럴싸 한거 같은데. ㅎㅎㅎ



이렇게 고사를 지내고 나니 뭔가 더욱 든든하고 안심이 되었다.  


우리가족 잘 지켜다오 XC60아. 앞으로 여러 길을 함께 할거야. 좋은 추억 많이 만들자~^^


https://youtu.be/KVH3c-0tw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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