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S90이 더 멋지다는 볼보오너님들...
*볼보달력 7월이야기가 발행이 늦었습니다. 제 글을 성원해주시는 구독자님들께 진심으로 송구한 마음 전합니다. 향후에는 각달을 넘기기전에 꼭 발행할수 있게 노력하겠습니다.
한 해의 절반이 지나고, 계절은 여름의 중심으로 향해가며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건강에 유의하시고요, 이번에도 어김없이 볼타재의 볼보 달력 이야기를 가지고 왔습니다
정제된 건축물의 벽과 오후의 빛, 그 사이를 흐르듯 채우고 있는 고요한 차량 한 대. 볼보 달력 7월의 주인공은 볼보의 프리미엄 플래그십 세단, S90입니다.
항상 볼보달력 한장의 이미지로 확끄냥 막끄냥 긴 이야기를 풀어냈는데요, 이번에도 S90 사진에 대해 아재가 어떤 이야기를 풀어낼지 바로 들어갑니다! 스따알뜨!
팟캐스트 형식의 영상으로도 편하게 듣고 보실수 있으니 글읽기에 여유가 없으신분들은 볼보차안에서도 들으시면서 볼보갬성 쥬라이빙을 하실수 있습니다^^
https://youtu.be/VEZeh_IbUt0?si=94zMfRwx5xBRUKMk
특히 이번 달 이미지는 S90이 입고 있는 ‘브라이트 더스크(Bright Dusk)’ 컬러 덕분에 더욱 깊은 여운을 남깁니다.
이 색은 단순한 그레이도, 흔한 실버도 아닙니다.시간별 햇빛에 따라 밝은 베이지 부터, 골드, 로즈골드등 다양한 컬러의 스펙트럼을 자랑하며, 그늘 아래에선 다시 모노톤의 차분함으로 돌아옵니다.이처럼 브라이트 더스크는 시간과 빛에 따라 표정이 달라지는 매력적인 컬러입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달력 속의 S90은 예전 버젼의 디자인입니다.
지금 전시장에선 막 출시된 2026년형 S90 페이스리프트 모델이 새로운 디테일과 함께 시승 이벤트 중입니다.
하지만, 놀라울 정도로 이전 버젼 디자인은 지금 봐도 전혀 오래된 느낌이 없습니다. 오히려 더 안정적이고, 절제되어 있고, 무엇보다 여전히 아름답습니다.이게 바로, 볼보가 지향하는 타임리스 디자인의 미덕이 아닐까요?
볼보는 급격한 스타일 변화를 추구하지 않습니다. 기존의 조형미를 유지한 채 시대에 맞춰 세부를 정제하는 방식. 그것이 바로 볼보 디자인의 진화 방식입니다.
실제로 이번 페이스리프트에서도 그릴의 패턴, 헤드램프의 라인, 휠의 형태 같은 부분이 조용히 다듬어졌고, 리어디자인을 볼보치고는 많이 바꾸긴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핵심 디자인 가치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그만큼, 처음부터 완성도 높은 ‘기본’을 가지고 있었다는 뜻이겠죠.
그런데 이런 디자인에 대해 종종 ‘사골’이라는 비판도 받습니다. 디자인 변화가 적다는 이유에서죠.
하지만 저는 오히려 묻고 싶습니다. 좋은 디자인이란, 꼭 자주 그리고 크게,바뀌어야만 하는 걸까요?
볼보는 그들의 디자인 철학의 결과로 말합니다. 디자인은 시간이 흐르면서 조용히 정제되어야 한다고. 그것은 마치 손에 익은 물건처럼, 처음보다 나중이 더 편안해지는 구조입니다.
그리고 이 조용한 변화의 흐름을 볼보 오너들은 누구보다 깊이 공감하고, 사랑합니다. 어설픈 파격보다 처음부터 균형 있게 설계된 형태를시간에 맞춰 다듬어가는 일.
이건 단순한 보수성도, 변화에 대한 두려움도 아닙니다. 오히려 자신감 있는 브랜드가 할 수 있는 일입니다.
이번 페이스리프트도 그랬습니다.디테일은 확실히 세련되어졌고, 소재나 구성도 분명 더 정제됐습니다.
하지만 차의 본질은 그대로입니다. 바로 그 점이 S90의 매력이죠.
디자인은 결국, 기억이고 감성이고, 취향입니다. 볼보는 그것을 잘 압니다. 그래서 쉽게 변하지 않고, 대신 천천히 다듬어갑니다. 그 느린 걸음을 기다려주는 오너들이 있고, 그 기다림에 충분히 보답하는 디자인이 있기에
볼보는 오늘도, ‘변하지 않아서 더 좋은 차’로 남습니다.
볼보의 달력은 언제나 제 책상위에 조용히 자리잡고 있지만, 그 속에 담긴 이야기는 항상 저에게 다채로운 영감과 의미를 전달합니다.
7월의 이미지는 시간이 지나도 변치않는 디자인의 가치를 느끼게 해주었습니다.8월의 볼보달력 이미지는 또 어떤 의미로 다가올까요? 다음 볼보 달력 이야기도 기대해주세요!
지금까지 볼타재의 볼보달력 7월의 이야기였습니다.
볼보달력 이야기를 좋아해주시는 여러분들의 성원에 아재는 느므느므 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