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이 제가 유튜브 구독자 1000명을 달성했다고 하니, 스페셜 버튼을 만들어 줬습니다. 유튜브에서 주는 실버버튼, 골드버튼 등 이런 버튼이 아닌 세상에서 하나밖에 없는 값진 스페셜 버튼입니다. '우리아들이 최고다! ㅠㅠ고마워! 아빠 힘내서 열심히 할게^^'
1000만 구독자 유튜버도 없는 세상에서 하나밖에 없는 스페셜 버튼
유튜브를 시작하게 된 계기도 볼보가 좋아서, 볼보가 취미라서 이것에 대해 볼보 여정을 기록해 보자는 생각에서 시작했습니다. 물론 블로그로 글을 쓰고 있었지만, 자동차라는 주제가 글과 사진으로만 정보와 갬성을 전하는데는 한계가 느껴졌었습니다. 아내도 얘기하더군요, 유튜브를 해보라고... 하지만, 전 시작도 안한 상태에서 이미 알고 있었습니다. 유튜브를 한번 시작하면 이건 힘든 길이 될거라구요. 글과는 달리 영상은 더많은 시간과 노력을 갈아 넣어야 합니다.
특히 자동차관련 유튜브 컨텐츠는 더욱 힘든 카테고리였습니다, 또한 한국의 경우 자동차 카테고리는 외국에 비해 인기가 떨어진다고 하더군요. 이런 환경을 파악하면 저는 볼보자동차관련 유튜브를 하면 안되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시작했습니다. 왜냐구요? 마음이 시켜서요. 유튜브 채널은 예전부터 운영해보고 싶었지만, 딱히 하고 싶은 주제가 없었습니다. 일단 뭐든지 덕성이 있어야 합니다. 재미를 붙이는 소재가 있어야 합니다. 디깅하고 싶은 주제가 있어야 오래 지속할 수 있습니다. 그것이 볼보였습니다. XC60과 인연을 맺고 난 후 이 볼보가 저의 죽어있던 마음을 살렸습니다. 뭔가에 대해서 글을 쓰고 영상을 만드는 '콘텐츠 크리에이터'의 열망을 각성시켰던 것이죠. 물론 솔직히 경제적 수익도 생각을 안할 수는 없지만, 수익만 생각하고 했다면 진즉에 그만 뒀을 겁니다. 볼보와 인연을 맺기까지의 경험들,볼보를 만나고 나서의 감성들... 볼보라는 브랜드, 볼보 차량은 저에게 콘텐츠활동을 하게 만들어주는 신비한 매력이 있었습니다. 볼보가 마케팅을 잘하는 걸 수도 있지만, 애플 아이폰의 광팬을 만드는 것 처럼 볼보 또한 그 기업의 철학에 팬들을 만들어 내는 매력 포인트가 있었습니다. 그것에 전 마음을 사로잡힌것이었구요.
블로그, 인스타그램과 마찬가지로 볼보와 함께하는 우리 가족이 느끼는 경험을 기록하는 장대한 여정기라는 컨셉으로 길게 보고 시작한 것이었습니다.
'야, 뭐, 차가 뭐 대수냐?'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죠. 저도 차량은 단지 이동수단 이라고 생각했을 시기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XC60을 출고 받고 이전 까지 몰던 구형 세단 첫차를 이집트로 보낼때 그게 아님을 느꼈죠... 제 첫차는 저의 첫직장 시절부터 결혼하고 첫째, 둘째 아이를 태우며 이곳 저곳을 다니며 우리 가족을 위해 큰고장 없이 잘 달려준 '친구'였습니다. 과잉몰입과 무생물에 의인화를 잘하는 제 성향상 보낼때가 되니... 마음이 짠하고 눈물이 핑 돌더군요. 아직 건재한 녀석을 첨에 아내가 폐차하자고 했을때 저는 반대했습니다. 아내도 그간에 정이 있던지 마음을 바꾸고 수출차로 보내는 방안으로 선회 했지요. 그래서 제 첫차는 이집트로 갔습니다.
이처럼... 볼보XC60도 우리 가족의 삶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 동반자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집 다음으로 우리 가족이 많이 몸담는 '삶의 공간'이니, 제 경험기반에서 단지 이동수단으로만 치부할 수 많은 없습니다. 추억이 함께 스미는 공간인 것이죠.
그래서 저는 볼보XC60을 자동차 전문 채널 컨셉이 아닌 흔한 차알못 아재가 볼보와 관련된 소소한 경험과 그에 대한 정보를 담는 채널로 컨셉을 잡았습니다. 저는 자동차에 대해서 모르는것이 많아요. 차알못 수준에 가깝습니다. 이런 제가 자동차 전문 리뷰 채널을 지향한다는건... 아마 이 세계에서 가루가 되도록 까일 것입니다. 대형 자동차 전문 채널 보면, 정말 자동차에 대해 논하는 시청자들이 채널의 영상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주며 토론 합니다. 전 그런 수준조차 안되는 쩌리 미생물급이죠. ㅎㅎㅎ
볼보여정기 콘텐츠 조회수 Top10
하지만, 볼보차를 운전하면서, 그리고 볼보에 대한 이벤트, 정비, 다른 볼보 오너님과의 소통 등 다양한 브랜드 경험은 저만의 콘텐츠를 만들 수 있는 요소였습니다. 보통 자동차 전문채널은 다양한 신차에 대해 제조사에서 시승지원을 받아 전반적인 사항을 리뷰합니다. 그런데, 막상 신차를 사려고 할때 해당 브랜드의 실제 차주들은 잘타고 있나, 잔고장이나 치명적인 결함은 없나, 그런 부분이 궁금한데, 이런 깨알같은 사항은 대형채널에서 잘 다루지 않습니다. (물론 몇몇 채널은 주요 큰 이슈에 대해 다루기도 합니다) 대부분의 시청자는 해당차량을 소유하지 않은 상황에서 차량 구매를 알아보고 있는 비중이 크기 때문에 대형채널도 '시청자가 원하는' 콘텐츠 위주로 영상을 제작합니다. 이미 국내 자동차 유튜브 채널시장은 이렇게 점유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네,제가 느낀 바로는요) 그 외에 몇만~수십만 구독자를 보유한 유수의 자동차관련 채널이 즐비합니다. 그래서 평캐의 1인 크리에이터는 이런 채널을 따라갈 수 없죠. (사기캐같은 1인크리에이터도 있습니다) 1인 크리에이터답게 제가 해볼 수 있는 콘텐츠를 그냥 시작해 봤습니다. 제가 어필할 수 있는 볼보의 깨알경험들에 대해서 말이죠. 제 채널의 주요 시청대상은 볼보 현재 차주, 볼보차량에 관심있는 분들, 볼보차를 계약하고 오랜 대기기간을 인고하시는 예비 오너님, 그리고 일부는 신차 구매를 고려하고 있는 분들입니다.
볼보여정기 콘텐츠 구독자수 Top10
시작은 이렇게 했지만, 길게 보고 시작했지만, 막상 운영하다보니... 솔직히 구독자수가 신경쓰이긴 하더군요, 제 콘텐츠에 대해 평가를 받을 수 있는 지표가 좋아요와 구독이니까요. 이건 컨텐츠 크리에이터라면 제 콘텐츠를 보는 사람들의 반응이 신경쓰이는건 당연한 것이라 봅니다. 아티스트도 공연장에서 관객에 좋은 반응에 따라 더욱 신나서 영혼을 담은 퍼포먼스를 표현하기도 하자나요.
볼보여정기 콘텐츠 구독자감소 Top10
제 채널 컨셉에 맞게 볼보차와 관련한 깨알같은 경험을 공유하다 보니 시덥지 않은 콘텐츠들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마나 좋은 영상으로 구독을 받더라도, 시덥 영상 때문에 구독을 취소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이럴때는 솔직히 마음이 상하기도 합니다만, 그 와 동시에 시청자들이 원하는 원하지 않은 컨텐츠의 유형도 알게 되더군요. 그렇다고 저의 경험 콘텐츠의 성격을 바꿀 생각은 없었습니다. 시덥지 않은 영상도 어떤 분에게는 도움이 될 수 있는 가치가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죠. 네, 그렇습니다. 정보를 공유하는 가치! 그것이 제가 콘텐츠 크리에이터 활동을 하는 이유이기도합니다. 저의 개인적인 경험은 다른 분들의 간접 경험이기도 합니다. 그 경험에는 크던, 작던 어떤 정보를 담고 있습니다. (영상에 항상 정보를 꽉꽉 담으려고 노력합니다. 그래서 글도 TMI 확그냥 막그냥 쳐맞게 길죠...) 그 정보가 누구에게는 다가오지 않지만,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정말 중요한 정보가 되기도 합니다.
볼보여정기 콘텐츠 좋아요 Top10
그렇게 제 콘텐츠(글, 영상)를 통해 도움되는 정보를 알게 되셨다고 말씀해주실때 힘이 납니다. 또한 제 콘텐츠 보는 분들이 공감해주고 심적인 도움이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저는 이게 가장 큰 보람이기도 합니다. 제 콘텐츠를 보고 볼보로 결심했다는 분, 볼보에 입덕하셨다는 분, 힘든 대기기간 버티고 출고 받으셨다고 말씀 주실때 정말 기분이 좋고 보람되며 감사합니다. (제 콘텐츠 활동이 볼보매출에 기여한 액수도 꽤 있을겁.../ 은 자화자찬 오지네. 어디서 그런 근거 없는 발언을 서슴치 않는거야? 어?) 그리고 볼보 오너님들중에서도 제 콘텐츠로 공감받고 잘 봐주시는 분들 또한 항상 감사합니다. 이러한 분들이 하나 둘 구독을 해주시어 지금 이렇게 1000명을 돌파한것 같습니다. 어찌 보면 찐 구독자라고 할까요?
굳이 제가 볼보 주제로 콘텐츠 활동을 하는 것을 일부러 주위 지인에게 알리고 싶지도 않았습니다. 오로지 제 경험기반의 콘텐츠 만으로 도전하고 증명해보고 싶었습니다. 유튜브의 특성상 빼어난 외모가 곧 콘텐츠인 채널이 많습니다. 또한 오락과, 흥미, 가십위주의 채널이 시청자들의 관심을 많이 받습니다. (저도 낚여서 보며, 여기서도 많이 배웁니다. 핵심매력, 드립, 컨텐츠 기획력 등을요 ㅎㅎ) 저는 흔한 아재로, 존잘도 아니죠.(뭐 채널에서 얼굴 공개는 하지 않았습니다만) 오로지 제 경험기반의 영상으로 시청자의 마음을 움직여야 했습니다. 솔직히 구독자 1000명을 달성할 수 있을까... 이게 되겠어? 생각하기는 했어요. 요즘 유튜브의 시청자 심리는 구독에 대해서 냉혹하기 그지 없습니다. 예전보다 채널이 많아지면서 경쟁도 치열해지고 고퀄 콘텐츠도 많아졌으며, 굳이 구독을 안해도 언제든 접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떄문에 구독의 마음을 움직이기가 쉽지 않습니다. 사실 구독은 힘과 돈이 들지 않는 행동이지만, 마음을 움직이지 않는 한 절대 눌려지지 않는 가치가 있습니다.
떡상은 없지만 완만하고 꾸준하게 구독을 해주셨습니다^^
그럼에도 꾸준히 제가 글을 쓰고, 영상을 만들어 공유하다 보니 구독자 분들이 하나 둘 늘어나더군요. 이러다 보니 여기까지 왔습니다. 사실 직장생활을 병행하면서 이런 콘텐츠 활동하는게 쉽지 만은 않더군요.(+남편,+아빠) 잠을 줄이고 시간을 들이고, 체력을 갈아넣어야 합니다. 솔직히 힘들때도 있었지만, 그 때마다 저의 콘텐츠를 좋아하시고 응원해주시는 분들을 생각하니 다시 힘이 났습니다. 그리고 제 채널의 사명을 힘들때 마다 다시 생각했죠. '볼보의 경험을 기록하는 장대한 여정기' 멀고 먼 여정길 가는데 쉽지 않은 길이 어디있겠습니까.
그 응원을 해주신 분들 중에 카페의 원우님들이 많습니다. 거의 제 채널을 먹여 살려주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지요^^, 리스펙트! 감사에 감사합니다. 또한 유튜브의 알고리즘과 검색을 통해 제 영상을 보시고 구독을 해주신 분들도 느므느므 감사합니다. 이런 분들은 카페 버프 없이, 이 '볼타재'라는 실드 없이 오로지 '니 컨텐츠 볼만하구나'라고 인정해주신 분들입니다.
그래서 이런 소중한 마음에 대하여 감사를 표현하기 위해 유튜브 구독자 이벤트를 진행합니다.
구독자 이벤트1
볼보여정기 채널이 구독자 1000명이 될때까지(2022년 12월 11일 23:59) 제 영상에 댓글을 남겨주신 구독자분들께 소소한 감사선물을 드립니다
구독자 이벤트2
제 채널의 '볼보유튜브를 왜 하냐구요?' 영상에 응원 댓글을 달고 구독인증을 해주신 구독자분들께 추첨을 통해 소소한 감사선물을 드립니다.
사실 다른 구독자 이벤트를 보니까, 어마어마 으리으리 하더라구요, 그런데 저는 흔한 아재라서... 현재 가용할 수 있는 예산이 그렇게 많지는 않습니다. ㅠㅠ 또한 여러 구독자분들에 대하여 챙겨드려야 하다보니...선물도 소소합니다. 그래도 감사의 마음은 표현하고 싶기에 이렇게 진행하는 것이니, 너그럽게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앞으로 볼타재의 볼보여정기의 콘텐츠는 계속됩니다. 지금까지 잘 봐주신것 처럼 응원 많이 해주십시오!^^
또 이렇게 말이 많아졌네요ㅠㅠ 이만 줄이겠습니다.
항상 선안전운행 후즐볼라하시구요, 볼보차량의 출고를 존버하시는 예비 오너님께서는 승리의 출고날까지 힘내시기를 바랍니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