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 달력 2월의 이미지는 볼보의 가장 작은 전기차 EX30의 측면샷입니다. 컬러는 EX30의 시그니쳐 컬러인 클라우드 블루(컬러코드 626)입니다.
클라우드 블루는 겨울철 눈덮힌 스웨덴 자연의 차가운 공기를 형상화한 컬러라고 합니다. 예전부터 클라우드 블루는 참 예쁜 컬러라고 생각했는데요, 이 컬러를 한국에서 언제 볼 수 있으려나 했는데(실제로 외국 볼보사이트에는 이 컬러가 예전부터 있었습니다) 이렇게 EX30을 통해 실제로 접할 수 있어서 참 죠습니다!
한국의 경우 차량 컬러의 선호 비중이 화이트가 높다고 하는데요, 그래서 저도 '화이트는 컬러의 표준답안'이라고도 합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EX30을 실제로 보면 화이트 보다는 클라우드 블루가 묘하게 더 잘어울리고 매력이 있습니다. (네, 개인적인 관점입니다) 사실상 컬러는 개인취향에 따라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리는 것이라 정해진 답 또한 없습니다만, EX30은 그렇더라고요... 오히려 화이트는 뭔가 너무 평범하다고 해야할까... 아마도 가장 작은 전기차인 EX30이기에 화이트 보다는 클라우드 블루가 심리적으로 더 잘어울려 보이는 걸 수도 있습니다.
유채색상이 적용된 컬러를 불호하시는 분들도 한번쯤은 클라우드 블루를 실제로 확인해보시고 판단하는 것도 좋을것 같아요. 이게 블루가 강하게 들어간 것이 아니라 은은하게 적용되어서 빛을 세게 받거나 겨울철 그늘에 들어가서 보면 얼핏 화이트로 보일 수도 있습니다. 그 만큼 강한 유채색이 느껴지는 컬러는 아니에요. (네 이것은 아재의 개인적 관점이니 실제로 구매 하실분들은 선호하시는 컬러를 원픽하시면 됩니당^^)
색상얘기는 여기까지만 하고, 사진에 대한 분석(?)을 해보죠. (야! 사진은 그냥 느끼는거 아녀? /네 그렇죠... 근데 전... 이상하게 이번거는 분석하게 되더라고요..)
일단 모든 볼보 차량의 먹어주는 각도! 측면뷰로 멋진 실루엣을 담아냈습니다.측면뷰를 보니 볼보차량 디자인의 DNA가 스며든 것이 늒껴지네요. 전체적인 실루엣이 낯설지 않으면서도 요소요소 디테일의 변화를 꾀하였습니다.
EX30을 정중앙에 평지에 배치한 구도로 상당히 안정적입니다. 안정적인 만큼 반작용으로 지루함이 있을 수 있지요. 그런데 자칫 지루해질수 있는 이 구도를 만회하는 것이 배경입니다. 아마 포토그래퍼는 이 부근에서도 배경을 여러차례 바꿔가면서 촬영했을것 같습니다...
배경의 기본 컬러는 EX30의 클라우드 블루와 색상대비가 되는 따뜻한색의 콘트리트 벽으로 적절한 대비감으로 EX30을 돋보이게 합니다. 그리드 모듈식 벽의 패턴 종방향의 직사각형 눈금이 안정감을 더해주면서도 심심하지 않은 텍스쳐 역할을 합니다.
흥미로운 포인트는 상단의 처마입니다. 경사진 처마로 인해 콘트리트벽에 대비가 큰 그림자가 생겼고, 이로 인해 적절한 긴장감과 시선의 운동감을 선사합니다. 이 경사각에 숨겨진 시각적 의도는 또 하나가 있는데 경사각의 기울어진 라인을 그대로 따라가다 보면 EX30의 프론트에 기가맥히게 마주치게 됩니다. 이 또한 긴장감 속에 철저히 계산된 안정적인 구도의 처리라 분석했습니다. 그리고, 클라우드 블루의 컬러를 받아주는 좌측상단의 마름모 블루 패턴 벽은 컬러의 밸런스를 적절하게 유지해주며, EX30의 컬러를 다시 연상하게 만드는 역할을 합니다. (네, 이것도 다분히 개인적인 기준의 분석이라, 공감을 못하실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색감의 균형, 구도의 균형이 적절하게 이루어진 멋진 사진이라 생각합니다.
이번 2월달도 머흣진 EX30의 사진을 보며 힘을 내봐야겠습니다. 이래 저래 힘들지만, 저만 그런것은 아니겠지요? 이글을 읽은 모든 분들께서도 하루하루 힘이 드실지라도 긍정적인 마음으로 이겨내시기를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