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추운 겨울이 가고 온 생물의 활기가 되살아나는 3월이 되었습니다. 더불어 전기차의 효율도 되살아나기 시작하는 달이기도 하지요! (아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도 마찬가지 ㅎㅎ)
그래서 그런지, 전기차 EX40이 볼보달력 3월의 마델로 배치되었습니다. 그것도 세이지 그린 컬러(Sage Green , 컬러코드: 773)로 말이죠. (야! 근데, 사진의 번호판은 XC40이라 쓰여있는데, 왜 EX40이라고 하는 거임??) 일단 연내에 볼보 전기차 모델명의 변경 정책이 보도기사를 통해 공지된 사항을 언급해야겠네요. (대놓고 삼천포로 좀 빠지겠습니다...)
볼보는 얼마 전 이미 출시 완료된 전기차 XC40 리차지와 C40리차지의 모델명을 각각 EX40, EC40으로 변경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보도기사로는 2030년까지 전동화를 위한 라인업 재정비라는 이유라고는 했지만, 표면적인 내용과 달리, 이런 행보에 대해서는 다소 우려스러운 견해들이 있습니다. 사실 EX 모델명은 볼보의 새로운 풀체인지 디자인이 반영된 차세대 플랫폼의 전기차에만 부여하는 모델명으로 예상하고 있었는데, 현세대 플랫폼 전기차에까지 EX모델명을 부여한 것은 다소 의아하다는 의견이 있습니다. 그리고 볼보의 전기차 개발 계획에 어떤 부정적인 변화가 발생한 것인가라는 의문도 있고요. 볼보를 좋아하는 이 아재는 볼보의 미래 행보에 이상이 없기를 바랄 뿐입니다.
암튼, 이에 대한 내용은 여기까지만 언급하고, 아직 볼보 사이트에는 변경된 모델명이 반영되지 않았지만, 변경된 공식적인 모델명으로 볼보 달력에 3월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보겠습니다. (볼보코리아 담당자님은 이 글을 보시면, 볼보자동차 사이트의 모델명 변경을 적용할지도 모르겠군 ㅎㅎ. 지켜볼 겁니다!) 몇 년 동안 XC40으로 불러서 EX40이란 이름이 입에도, 글에도 잘 들러붙지 않는 느낌이네요.
이번 3월 달력의 EX40의 컬러는 세이지 그린인데요, 세이지(Sage)는 식물의 이름입니다. 건강하다, 치료하다 , 구조하다라는 뜻에서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약용이나 향신료로도 많이 이용되는데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허브'가 이 세이지 식물이라고 하네요. 실제로 세이지는 녹색컬러가 선명한 식물인데, 실제 EX40은 채도가 많이 빠진 거의 무채색느낌이 강하네요. 달력의 사진상으로는 거의 회색으로 보일 정도이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자연의 햇빛에서는 그린 컬러가 더 선명해져서 카키컬러로 보이는 매력이 뿜뿜 하는 컬러입니다.
그래! 이런 컬러가 나와야..... 지만... 군용 차량 같기도 한가... 흠..
이 세이지 그린컬러의 볼보차는 대한민국에 공식적으로 단 25대만 있습니다. 예전에 마일드 하이브리드 XC40 세이지 그린 컬러를 스페셜 에디숀 이벤트로 즉시 출고 되는 조건에 온라인 주문 판매를 했었습니다.
이거 사려는 분들은 얼마나 이 화면을 계속 봤을까...
볼보 대기기간에 지쳐있으면서, 세이지 그린컬러를 좋아하는 또는 이러한 컬러계열도 무방하다고 생각하는 예비오너님들의 전국구 오픈런으로 순삭 매진되었다고 하죠... 그래서 그 25대의 세이지 그린 XC40이 우리나라 어딘가 곳곳에서 달리고 있을 겁니다. 만약, 그 세이지 그린 XC40을 보셨다면... 그날은 로또를 사셔도 좋을 것 같아요. 저도 만약 세이지 그린 XC40을 본다면 로또를 살 겁니다. 엄청난 확률로 만난 귀한 컬러니까요!^^ 세이지 그린 XC40을 실제로 만나 사진이나 영상으로 담을 수 있으면 좋겠네요.
자 이제, EX40 달력 사진 자체에 대한 느낌을 풀어보겠습니다. 전반적으로는 배경과 세이지 그린의 EX40이 컬러 조화를 잘 이루고 있습니다 심플한 실내 공간에 EX40의 정면샷이 중앙에 안정적으로 배치되어 있습니다. EX40의 정면 실루엣도 상당히 잘빠졌네요, 토르의 망치 헤드램프는 심플한 라인으로 매력적인 빛을 내고 있는 모습이 멋짐 뿜뿜입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제가 웬만해서는 작품을 긍정적으로 보는 편인데 말입니다. 이번 사진은 배경이 좀 아쉽긴 합니다. 안정적인 구도에서 재미와 변화를 줄 수 있는 부분이 배경이 될 수 있는데, 이번 배경은 스토리 텔링이나 조형적인 긴장감을 찾을 수 있는 요소가 없어서 좀 무미 건조하게 느껴지기도 하거든요. (네 개인적인 관점입니다.ㅎㅎ)
EX40의 전기차 이미지와 세이지 그린 컬러에 잘 어울릴것 같은 투시가 적용된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가 있는 도로의 배경이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상상의 사진을 촬영해 봅니다. 가벼운 마음으로 상쾌하고 청정한 바람을 만끽하며 메타세쿼이아 가로수를 달리는 그 갬성! 즐거운 볼보 라이프와 딱 어울리는 느낌일 것 같은데요? ㅎㅎㅎ 아! 그러고 보니!! 배경이 드래곤볼에 나오는 시간과 공간의 방 같아서 상상의 배경이 더 잘 그려지는 느낌이네요! (설마 작가는 이것까지 노린 것인가...라는 건 너무 과잉몰입했어 아재야!/ 아 네... ㅎㅎㅎ)
이제 그만 상상해야겠군요. (사진에 대한 감상 연상이 떨어진 건 안 비밀...ㅎㅎㅎ)
3월 봄을 맞아 겨울에는 추워서 못 가봤던 멋진 곳들로 나들이를 가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