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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볼보자동차코리아 Sep 26. 2022

완전체가 되어 돌아온 볼보자동차 40 클러스터

최근 XC40이 신형으로 출시했다. 부분 변경 모델이다. 시각적 변화는 크지 않다. 범퍼 디자인과 LED 헤드라이트를 매만진 정도. 마일드 하이브리드 모델의 휠이 새롭게 ‘5-Y자형 스포크 매트 그라파이트 다이아몬드 컷 디자인’으로 바뀐 점이 눈에 띄는 변화랄까. 말이 길어 복잡해 보이지만, 쉽게 말해 휠을 멋들어지게 세공했다는 얘기로 받아들이면 편하다.  



아무튼 부분 변경이지만, 외관은 크게 변화지 않았다. 그렇다고 아쉽진 않다. 기존 디자인의 완성도가 높으니까. 오히려 ‘매만진’ 수준이 더 반갑다. 볼보자동차는 그런 디자인을 그려냈다. 오래 봐도 담백해서 더 좋은. 



신형다운 변화는 내실에서 찾을 수 있다. 보다 똑똑하고 배려심이 많아졌다. 자동차와 IT 기술의 이상적 만남이다. 우선 TMAP 인포테인먼트 서비스를 적용했다. 티맵과 음성인식 AI 플랫폼인 누구(NUGU), 음악 플랫폼 플로(FLO)를 통합해 차량 인포테인먼트에 이식했다. 사용하기 편하고, 차량과 매끄럽게 연동한다. 


더불어 스마트폰이 차량 키 역할을 하는 ‘볼보 카스 앱(Volvo Cars App), 주행 중 문제가 발생하면 실시간으로 해결할 수 있는 ’볼보 어시스턴스(Volvo Assistance)‘ 기술도 적용했다. 그동안 상위급 모델에 적용되던 기능들이다. 이젠 XC40에도 차별 없이 사용할 수 있다. 공기청정 기능 또한. 라인업의 막내에게도 공평하게 적용됐다.  



이번 부분 변경은 차량 기능을 개선한 것 이상의 의미가 있다. 이제 볼보자동차에서 40 클러스터는 완전체가 됐다. 그전에는 최신 편의장치가 40 클러스터까지 닿지 못했다. 전기차가 추가되고, TMAP 인포테인먼트 서비스가 시간차를 두고 적용된 결과다. 모델 라인업의 문제가 아니라 상태 얘기다. 하지만 부분 변경을 통해 이제 40 라인업은 모두 최신 상태가 됐다. XC40 B4는 마일드 하이브리드 모델로, XC40 리차지는 전기차 모델로 선택을 기다린다. 이미 합류해 기다리던 C40 리차지와 함께 최신 버전 40 클러스터를 완성한 셈이다. 



40 클러스터는 볼보자동차의 입문 모델이다. 라인업에서 가장 접근성이 높다.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고, 크기도 작다. 그렇다고 입문 모델이 단지 가격이 낮은 모델로서만 기능하지 않는다. 브랜드의 가치를 가장 먼저 전하는 역할도 맡는다. 한마디로, 브랜드의 문을 여는 모델. 볼보자동차로 가는 길을 인도한달까. 중요한 역할이다. 입문 모델을 접한 경험이 플래그십 모델로 이어지기도 하니까. 최신 상태로 바뀐 40 클러스터는 그 길의 매력을 더한다. 



게다가 40 클러스터는 입문 모델인데도 상위 모델 못지않게 구성이 좋다. 보통 입문 모델은 아쉬운 구석이 보일 수밖에 없다. 제원이 한정적이라는 한계가 명확하니까. 상위 모델과 비교하면 더 또렷해진다. 가격 차이는 어쩔 수 없다. 보통 그렇다. 


반면 볼보자동차는 그 차이가 다른 브랜드에 비해 현저히 적다. 특히 최신 ADAS(첨단 운전자 주행 지원 시스템), 후측방 경고, 긴급제동, 후방 충돌 경고 같은 최신 안전장치를 남부럽지 않게 넣었다. ‘안전의 볼보’는 차급에 따라 달라지지 않는다. 같은 모델에서 트림이 다를지라도, 역시 안전장치는 공통 요소다.  



안전뿐만이 아니다. 부분변경과 동시에 편의장치도 상향 평준화했다. 앞서 말한 티맵 인포테인먼트 서비스나 공기청정 기능 역시 차별 없이 적용했다. 그동안 상위 모델에서나 보던 편의장치였다. 부분 변경을 통해 40 클러스터의 내실이 탄탄해진 셈이다. 차이는 더욱 줄어들었다. 



실내 디자인도 빼놓을 수 없다. 북유럽 디자인 요소는 볼보 라인업의 매력을 높여주는 핵심이다. 차량 콘셉트에 따라 달라지지만, 볼보자동차가 추구하는 디자인 감각은 40 클러스터에서도 어김없이 느낄 수 있다. 특히 올레포스 크리스털 기어노브를 40 클러스터에도 적용한 점은 눈여겨볼 만하다. 상위 트림만의 고급 요소로 남겨둘 만한 디자인 요소인데도 적용했다. 크기와 등급과 상관없이 전력투구하겠다는 볼보자동차의 의지랄까. 단지 크기와 고객층이 다를 뿐이다. 라인업의 각자 위치에서 역할을 다하게 한다. 



40 클러스터만의 특별함도 있다. 타깃층이 젊기에 라인업에서 새로운 시도를 감행하는 역할을 한다. 속한 모델 구성만 봐도 그렇다. 라인업에서 유일한 전기차 모델이 두 대나 있잖나. 게다가 C40 리차지는 전에 없던 모델이다. 더구나 형태가 쿠페형 SUV다. 볼보자동차 중에서 가장 진취적인 모델이랄까. 성능 또한 진취적이다. 콤팩트 SUV로서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4초대에 끊는다. C40 리차지가 합류하면서 40 클러스터는 더욱 다채로운 면모가 도드라진다. 위급 모델에서 볼 수 없는 활달함이다. 독특한 실내 소재라든가, 반투명 토포그라피 데코 패널 같은 장식 또한 새롭다. 콤팩트 SUV로서 신선하게 자극한다. 



이처럼 40 클러스터는 볼보자동차에서 다양한 의미와 역할을 맡았다. 단지 가장 접근하기 좋은 모델만으로 바라보지 않게 한다. 볼보자동차는 반듯하고 담백한 디자인처럼 각 모델마다 제 자리에서 고유한 역할을 해낸다. 그 중에서도 40 클러스터는 진취적인 시도로 볼보자동차의 매력을 전한다. 이번 부분 변경은 그 역할에 더욱 힘을 싣는다. 무엇보다 구성이 좋으니까.



글 김종훈(자동차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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