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차 시장이 빠르게 커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하이브리드와 전기차를 포함한 친환경 차가 해마다 늘고 있습니다. 지난달 국내에서 친환경 차는 전년 동월 대비 57.2% 증가한 3만 4894대 판매됐습니다. 상반기 친환경 차 내수 판매 비중은 17.3%로 전년대비 7.3% 올랐고요. 8.1%를 기록했던 지난 2019년과 비교하면 2년 만에 친환경 차 비중이 두 배 가까이 늘어난 셈입니다.
이처럼 친환경 차는 이제 더 이상 먼 미래의 일이 아닙니다. 그럼에도 여전히 친환경 차 구매를 망설이는 분들 많으실 겁니다. 특히 친환경 차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인 배터리에 대한 고민을 가장 많이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값비싼 배터리를 탑재한 친환경 차를 구매했는데 배터리 수명이 금방 다하는 것은 아닌지, 또 배터리 보증기간은 충분한지, 배터리를 교환하는 데 비용이 많이 들진 않는지 등등 말이죠.
전기차에 들어가는 배터리 역시 스마트폰이나 가전기기의 배터리처럼 ‘수명’은 있습니다. 스마트폰은 2~3년, 짧게는 1년만 사용하더라도 배터리 수명이 짧아져 자주 충전해야 하거나 충전이 제대로 안 되기 일쑤입니다. 하지만 전기차는 실제 주행하는 동안 배터리를 거의 교체할 필요가 없을 만큼 수명이 충분히 깁니다. 주행거리나 운전습관에 따라 조금씩 달라지긴 하겠지만 몇 가지 사례를 살펴보면 크게 걱정할 부분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먼저 지난해 우리나라에서 순수 전기차를 구매하고 3년간 30만 km 넘게 타면서 배터리를 한 번도 교체하거나 수리하지 않고 탄 운전자가 있어 화제가 된 적이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자동차 1일 평균 주행거리가 38.5km 정도 된다고 하니까 21년간 매일 이 거리를 움직인 것과 같은 거리입니다. 짧은 시간에 주행거리가 어마어마하죠. 그럼에도 배터리는 문제없이 기존 성능을 유지하며 충전되고 움직였습니다.
순수 전기차보다 조금 더 일찍 대중화를 이룬 하이브리드 자동차의 배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10여 년 전 미국의 컨슈머리포트는 20만 마일(약 32만 km) 이상을 주행한 하이브리드 자동차의 배터리 성능이 처음과 같이 거의 그대로였다고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발표에 따르면 배터리 수명 손실이 불과 6%에 그쳤다고 합니다.
이처럼 생각보다 전기차 배터리는 수명이 길고 성능 저하가 거의 없어 내연기관의 소모품처럼 정기적으로 수리나 교체를 해야 할 일이 드뭅니다. 환경부에서도 전기차 배터리 수명은 주행 습관이나 충전 및 방전 여건 등 다양한 요소에 의해 결정되기 때문에 10만 km를 주행했다고 해서 당장 교체가 필요하지 않다고 설명합니다. 실제 자동차 제조사별로 배터리 보증 기간을 10만 km에서 길게는 20만 km로 정하고 있지만 실제 사용 환경에서는 대부분 보증기간보다 오래 사용할 수 있습니다.
볼보자동차 역시 전동화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2025년까지 판매 차량의 50%를 순수 전기차, 나머지는 하이브리드 차량으로 하는 것을 목표로 지난해부터 순수 내연기관 모델은 모두 판매에서 배제하고, 마일드 하이브리드를 장착한 B 엔진(B4, B5, B6)과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를 얹은 T8 엔진 모델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아울러 그에 걸맞게 모든 차량들이 부담 없이 최적의 성능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보증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먼저 올해 6월 고전압 배터리 보증 기간을 차량 연식에 상관없이 볼보자동차 모든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에 무상 확대 적용했습니다. 즉 볼보자동차에 배터리를 탑재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을 소유한 고객이라면 연식과 상관없이 8년/16만 km 기간에 고전압 배터리를 무상 수리하거나 교체받을 수 있는 겁니다. 이 같은 서비스는 모든 고객이 오랜 시간 걱정 없이 차를 소유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자 하는 볼보자동차의 ‘롱 라이프 익스피리언스(Long-life Experience)’ 철학이 담겨 있습니다.
이 외에도 볼보자동차는 모든 차량에 현재 업계 최고 수준인 5년 /10만 km의 워런티 및 메인터넌스를 적용하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는 업계 최초로 ‘평생 부품 보증’을 도입해 보증기간이 종료된 후 공식 센터를 통해 유상으로 진행 수리에 대해 평생 무상 부품 보증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한편 볼보자동차는 고객 중심의 질적 성장을 이어가고자 하는 투자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고객들이 편하게 차량을 점검받고 고장, 수리 걱정 없이 탈 수 있도록 서비스센터 확대와 서비스 품질 강화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올해 서비스센터를 지난해보다 18% 늘려 총 33개 서비스센터를 개소할 예정입니다. 이를 위해 연간 총 500억 원을 투자해 김해를 시작으로 강남 율현, 구리, 서대구, 경기 남부 등 5개 지역에 서비스센터를 새롭게 오픈합니다. 또 일산 서비스센터는 확장 이전해 증가하는 차량 판매에 맞춰 양질의 서비스 네트워크를 구축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