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볼보자동차코리아 Apr 28. 2023

볼보자동차는 ‘공간’을 판다


자동차는 이동수단이다. 기본적으로 여기에서 저기로 이동하게 한다. 그렇다고 모든 자동차가 같을까? 자동차는 긴 세월 동안 이동수단 이상의 무언가를 확장하고 쌓아갔다. 다양한 자동차가 각기 다른 매력을 뽐내는 이유다. 여기에서 저기로 이동하는 것 이상의 무언가. 거기서 차이가 발생한다. 




각 브랜드는 기본 이상의 무언가를 강조하며 차별성을 획득한다. 그것이 자동차의 성격을 가르고, 지향하는 가치를 다르게 한다. 어떤 브랜드는 이동할 때의 짜릿함을 강조한다. 또 어떤 브랜드는 화려한 안팎을 강조한다. 누구나 쉽게 접근하는 대중성에 방점을 찍는 브랜드도 있다. 브랜드의 태생에 따라, 추구하는 철학에 따라 또 달라진다. 




볼보자동차는 어떤 지점에 밑줄을 쳤을까? 여기에서 저기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음미할 만한 ‘공간’을 강조한다. 물론 모든 프리미엄 브랜드가 공간의 질을 염두에 둔다. 공간은 고급스러움을 표현할 도화지니까. 하지만 볼보자동차는 공간을 전면에 내세운다. 자동차를 구성하는 각 요소가 공간이라는 총합으로 모인달까. 디자인, 인테리어, 주행 감각, 편의장치까지 볼보자동차가 지향하는 공간을 드러내는 데 집중한다. 안락하고 편안한, 그러면서 차분하고 안전한 공간. 




이런 방향성은 이유가 있다. 볼보자동차가 탄생한 북유럽이라는, 스웨덴이라는 환경에서 기인한다.  북유럽은 밤이 길고 자연 환경이 혹독하다. 이때 아늑한 공간은 더욱 소중한 가치가 될 수밖에 없다. 살아온 환경이 그렇다. 시간의 흐름 속에서 DNA에 박힌 지향점이 볼보자동차에 담긴 셈이다. 아우토반을 보유한 독일의 자동차 브랜드가 탄탄한 주행 성능에 집중하듯이. 북유럽 브랜드 특유의 방향성이 볼보자동차만의 차별성을 드러낸다.




공간을 지향하는 볼보자동차의 가치가 북유럽에서만 통용될까? 시작은 그랬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외부와 구별되는 아늑한 공간을 필요로 하는 마음은 보편적 욕구다. 자기만의 공간을 중요하게 여기는 흐름은 꾸준히 이어졌다. 게다가 우린 코로나19라는 초유의 상황도 경험했다. 독립된 공간의 소중함을 새삼 생각하게 한 시기였다. 그럴수록 공간을 향한 욕구는 더 강해질 수밖에 없다. 볼보자동차가 제시하는 공간의 가치가 설득력을 얻는다는 얘기다.




볼보자동차의 공간은 뭐가 다를까? 안팎에서 차분함이라는 동일한 콘셉트를 유지한다. 차분함은 휴식과 통한다. 북유럽의 집처럼. 자동차의 공간에 휴식을 첫 번째 가치로 내세우는 경우가 있었나? 강렬하거나 화려하거나, 때로 실용적이다. 명확한 특징이 없는 경우도 태반이다. 볼보자동차는 명확하다. 자동차를 통해 구현하고자 하는 공간이 분명하다. 




외관은 간결하게 화려한 장식을 배제했다. 그럴수록 오래 봐도 질리지 않는다는 사실을 분명히 알고 디자인했다. 바우하우스 디자인에 영향을 받은 결과다. 실내는 북유럽 특유의 자연친화적 조화를 구현했다. 실내를 구성한 각 소재가 서로 부딪히지 않고 어우러진다. 북유럽 가정의 가구와 조명처럼 그렇게. 




무엇보다 전체적으로 질감에 공들였다. 프리미엄 브랜드로서 정체성을 확립해 새로운 가치를 전하려는 의도다. 공간의 질을 높이기 위해 무엇에 신경 써야 하는지, 역시 명확하게 알았다. 우선 음향이다. 좋은 오디오는 집안 분위기를 바꾼다는 얘기가 있지 않나. B&W 오디오 시스템은 볼보자동차의 실내를 다시 보게 했다. 오레포스 기어노브로 차분하지만 눈을 즐겁게 하는 장식도 잊지 않았다. 적재적소에 감도를 높일 요소를 배치한 셈이다.




스웨덴이라는 정체성을 내세우는 점도 공간의 감도를 달리 한다. B&W 오디오시스템에 예테보리 콘서트홀이나 재즈클럽 음장 모드는 공간에 스웨덴을 환기하게 한다. 오레포스 기어노브도 마찬가지다. 오레포스는 스웨덴의 크리스털 브랜드다. 스웨덴 출신 브랜드끼리 협업해 지역을 강조한다. 이런 요소는 볼보자동차의 공간에 스웨덴이라는 정체성을 부여하는 역할을 한다. 




이런 공간은 편의장치를 통해 진화하기도 한다. 잘 빚은 공간은 질리지 않는다. 굳이 변화를 위한 변화는 필요 없다는 뜻이다. 하지만 기능은 다다익선이다. 특히 자동차 편의장치는 날로 진화하는 만큼 변화에 대응할 필요가 있다. 기능이 공간의 성격을 강조한다면 더욱 중요하다. 


볼보자동차에 적용된 어드밴스드 공기청정 기능이나 통합형 티맵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좋은 예다. 깨끗한 공기와 안락한 공간은 통한다. 또 사용 편의성 높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더욱 편안한 운전 경험을 선사한다. 이런 기능이 없을 때와 있을 때, 분명 공간의 질은 달라진다. 볼보자동차의 공간은 안락함을 더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 애초에 볼보자동차의 대표적 철학인 안전이야말로 안락한 공간의 전제조건 아닌가. 




이렇게 공간은 볼보자동차가 제공하는 가장 도드라지는 가치다. ‘볼보자동차는 공간을 판다’는 말이 힘을 얻는 이유다. 하나 더 덧붙이자면 ‘갖고 싶은’ 공간이랄까. 


글 김종훈(자동차 칼럼니스트)

작가의 이전글 볼보자동차 C40 리차지가 선보이는 ‘퓨처 모빌리티’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