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설었던 전기차의 존재가 조금씩 우리의 일상에 스며들고 있습니다. 내연기관 차들로 가득했던 도로 위 풍경도 달라지고 있죠. 전기차 시대를 맞이해 디자인 변화에 신중을 기했던 볼보 역시 달라졌습니다.
시작은 브랜드 최초의 컴팩트 순수전기 SUV EX30입니다. EX30은 다가오는 전기차 시대에 볼보가 어떤 방향성을 갖고 나아갈지 보여주는 이정표와 같은 모델로, 볼보가 일관되게 추구해왔던 ‘스칸디나비아 디자인’ 기조를 한층 발전시켜 완성도 높은 디자인을 구현해 냈습니다.
외관은 이전보다 매끈한 곡선을 폭넓게 사용해 공기역학 계수를 개선시키고, 조약돌같이 단단한 이미지를 빚어냈습니다. 새로운 형태로 재해석한 토르의 망치 헤드램프에는 담백한 스웨덴식 터치가 더해졌고, 화려한 LED 조명도 EX30 앞에서는 튀지 않는 장식에 불과하죠. 스칸디나비아의 전통을 잇되 미래적인 인상을 더하는 시각적인 변화를 추구했습니다.
스칸디나비아 디자인의 핵심인 인테리어는 새로운 재활용 소재를 과감하게 사용하면서도 고급스러움을 잃지 않았습니다. 미니멀리즘을 추구하지만 질감과 소재면에서 가죽과 원목, 크롬과 같은 화려한 장식이 부럽지 않은 정갈한 구성을 갖추고 있죠. 크기는 통통 튀는 소형 SUV지만 내실은 독창적인 요소들로 가득 차 있다는 점도 EX30만이 가진 매력입니다.
변화의 바람은 글로벌 무대에서 곧바로 입증됐습니다. EX30이 지난 4월 밀라노 디자인 위크에서 진행된 ‘2024 카 디자인 어워드‘에서 쟁쟁한 슈퍼카 브랜드까지 모두 제치고 양산차 부문 디자인 수상의 영광을 거머쥔 것이죠. 심사위원들은 EX30에 대해 “작지만 아름다운 디자인을 갖고 있으며, 넓은 실내 공간과 친환경, 지속가능성을 특징으로 하는 전례 없는 디자인을 선보였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수상의 기쁨을 채 누리기도 전, EX30에게 또 다른 트로피도 전해졌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디자인 어워드 중 하나인 ‘레드닷 어워드(Red Dot Design Award)’에서 ‘최우수 제품 디자인(Best of the Best Product Design)’을 수상했습니다. 전 세계에서 모인 39명의 심사위원단으로부터 100점 만점 중 93점을 획득한 결과였죠.
이처럼 잘 나가는 EX30을 조만간 국내에서도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출시 이틀 만에 사전 예약 1천대를 돌파한 EX30은 올해 고객인도를 시작할 예정입니다. 국내에 판매되는 EX30은 NCM(삼원계) 배터리를 탑재한 후륜 기반의 싱글 모터 익스텐디드 레인지 트림으로 최고출력은 286마력, 최대토크는 35kg.m를 발휘합니다.
작지만 강한 전기차. EX30이 수놓을 새로운 도로 위 풍경을 기대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