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자동차의 베스트셀링 모델 ‘XC60’이 4년 만에 부분변경을 거쳐 등장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물론 전 세계에서 볼보자동차 고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모델인 만큼 더욱 완성도 높은 모습으로 돌아왔습니다. 특히 한국 시장 고객을 위해 특별히 도입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인상적인데요. 오늘은 신형 XC60의 변화된 부분을 꼼꼼하게 살펴봅니다.
지난 2017년 처음 공개됐던 XC60은 볼보 최초 한국인 디자이너 이정현 씨가 외장 디자인을 담당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더욱 많은 주목을 받았었는데요. 4년 전 이미 완성도 높은 디자인으로 호평을 받았기에 이번 신형 XC60에서는 디테일을 수정하는 쪽을 택했습니다.
전면부는 그릴 아래쪽에 변화를 줬습니다. 양쪽에 붙어 있던 뒤집어진 ㄷ자 형태의 크롬 인서트 장식을 수직 바 형태로 바꿨고요. 범퍼 하단부에 크롬라인을 좌우로 길게 추가했습니다. 신차의 후면부 역시 하단의 변화가 눈에 띄는데요. 겉으로 드러나 있던 머플러를 안쪽으로 숨겨 보다 깔끔한 인상을 완성했습니다.
실내 디자인의 경우 볼보자동차의 특징인 스칸디나비안 스타일의 감각과 편안함을 이어갑니다. 추가로 계기판 그래픽 디자인이 바뀌었고, 기존에 기어 레버 부근에 위치해 있던 드라이브 모드 다이얼이 사라졌습니다.
사실 이번 신형 XC60의 실내는 눈에 보이는 곳 외에도 보이지 않은 곳의 변화가 매우 큽니다. 바로 새롭게 들어간 인포테인먼트입니다. 이번 부분변경의 핵심인데요. 기존 센서스 대신 구글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바탕으로, 볼보자동차가 300억을 투자해 국내 통신 기업 SKT와 한국 전용 인포테인먼트 서비스를 개발해 도입했습니다.
그동안 수입차를 구매하는 소비자 대부분이 불편 사항으로 ‘내비게이션’을 꼽았는데요. 볼보자동차는 신형 XC60를 통해 이러한 불편을 말끔히 해결했습니다. 양사의 협업을 통해 2년여의 개발 기간을 거쳐 한국 시장에 특화된 데이터와 인공지능 기반의 인포테인먼트 서비스를 연동했습니다. 볼보자동차의 한국 고객이 자동차의 각 기능을 손쉽게 사용하기 알맞게 최적화한 것이죠.
SKT와 협업한 결과로 SKT에서 제공하는 내비게이션 티맵(TMAP), 음성인식 서비스 누구(NUGU), 음악 플랫폼 플로(FLO)를 기본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내비게이션 정보는 헤드업 디스플레이나 계기판과도 연동돼 실시간으로 지도 정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특히 내비게이션을 볼보의 가로형 중앙 화면에 꽉 채워 나타나 기존 대비 시인성도 높였습니다.
이 밖에 음성으로 ‘아리아’를 부르면 차량 온도나 열선・통풍시트, 이오나이저 등 차량 제어를 할 수 있고요. 목적지 안내나 경유지 설정 등 내비게이션 기능은 물론 전화, 문자 전송 등도 음성으로 조작이 가능합니다. 이 외에도 날씨 및 뉴스 검색, 취향 맞춤 음악 추천 등 엔터테인먼트 기능도 자유자재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특히 운전자가 운전대에서 손을 떼지 않고 ‘음성’으로 차량 기능을 제어하고 설정할 수 있어 더욱 안전한 주행이 가능해졌습니다.
음성 인식률은 96%로 매우 높은 수준입니다. 고속 주행 상황이거나 주행 중 창문을 열더라도 상당히 높은 음성 인식률을 제공합니다. 지속적인 업데이트를 통해 음성 인식 정확도를 높이고 새로운 기능을 추가해 나갈 계획입니다. SKT 인포테인먼트 서비스는 XC60을 시작으로 S90과 V90 크로스컨트리 등에 순차적으로 적용하고요. 향후에는 전 차종에 확대 적용할 예정입니다.
볼보 하면 안전이죠. 운전보조 시스템인 ADAS 기능의 완성도도 높였습니다. 기존에는 시티세이프티에 관여하는 카메라와 레이더가 앞 유리 상단에 붙어 있었는데요. 부분변경을 거치면서 레이더를 그릴 중앙의 엠블럼에 옮겨 붙였습니다. 이로 인해 데이터 수집량이 향상됐고요. 전방의 감지 범위와 정확성이 높아졌습니다.
이와 함께 후방에 차량이나 물체가 있으면 자동으로 정지하는 ‘리어 액티브 브레이크’ 기술을 도입했습니다. 해당 기능을 추가하면서 좁은 주차 공간이나 골목이 많은 국내 도로 환경에서 더욱 안전한 주행이 가능해졌습니다.
이밖에도 신형 XC60에는 초미세먼지를 정화하는 기존 어드밴스드 공기 청정기에 정전기를 발생시켜 항균 작용을 돕는 이오나이저를 새롭게 추가해 더욱 쾌적한 주행을 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또한 ‘볼보 카스 앱(Volvo Cars app)’, ‘볼보 온 콜(Volvo on Call)’ 등 고객과 차량 간의 연결성을 강화하는 신규 서비스도 추가했습니다.
신형 XC60은 저공해 가솔린 엔진 기술을 기반으로 한 마일드 하이브리드 및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3가지 파워 트레인이 조합된 5개 트림으로 출시합니다. 마일드 하이브리드 모델인 B5, B6와 하이브리드 모델인 T8을 선보이고요. 트림에 따라 그릴 디자인과 휠 사이즈, 인테리어 데코 마감, 시트 타입 등 일부 편의 사양이 달라집니다.
판매 가격은 B5 모멘텀 6,190만원, B5 인스크립션 6,800만원, B6 R-Design 6,900만원, B6 인스크립션 7,200 만원, T8 인스크립션 8,370만원입니다. 여기에 보증 기간은 업계 최고 수준의 5년 또는 10만 km으로 소모품 교환 서비스를 함께 기본으로 제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