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자동차코리아가 겨울철마다 전해드리는 소식이 있죠. 바로 겨울철 차량 관리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올해도 어김없이 서울을 비롯한 전국 곳곳에 폭설이 내리면서 도로 위 운전자들을 긴장하게 만들었는데요. 눈이 많이 내리고 기온이 뚝 떨어지는 계절 특성상 평소 자동차를 잘 관리해야 겨울 내내 안전운전을 할 수 있습니다. 오늘은 겨울철 내 차와 안전하고 따뜻하게 보내는 방법을 전해드립니다.
먼저 외부 온도에 민감한 배터리를 점검해야 합니다. 추운 날씨에 자동차 시동이 걸리지 않는 상황, 생각만 해도 너무 막막하죠. 자동차 배터리는 일반적으로 3~4년 또는 5만 km 주행 시 교체해야 하는데요. 배터리 자체가 오래된 경우 금방 방전되기도 하고, 블랙박스나 하이패스와 같은 기기를 차량에 장착하면 배터리 교환주기는 더욱 짧아집니다. 특히 겨울철 낮은 기온에서 장시간 주차해 두는 경우 배터리가 금방 방전될 수 있기 때문에 자주 시동을 걸어줘야 합니다. 보닛을 열고 배터리 상부에 녹색불(정상)이 들어와 있는지 틈틈이 확인해주시고요. 만일을 대비해 점프 케이블과 같은 장비를 자동차에 싣고 다니는 것도 좋겠죠.
다음으로 확인해야 할 부분은 타이어입니다. 겨울이 되면 타이어 고무가 딱딱하게 굳어 제 성능을 발휘하기 어렵습니다. 때문에 겨울철 노면에 최적화해 만들어진 윈터 타이어 장착이 필수입니다. 윈터 타이어는 여름용이나 사계절용 타이어에 비해 깊은 블록 형태의 패턴과 홈을 지녔어요. 또 낮은 기온에서도 딱딱하게 굳지 않도록 하는 소재로 만들어져 노면 접지력과 마찰력이 일반 타이어보다 상대적으로 높습니다. 제설이 잘 되는 지역에서 운전하는 분들 중에는 사계절 타이어로 충분하다고 하는 분들도 계신데요. 겨울철에는 노면이 눈길, 빗길, 빙판길 등으로 수시로 변하고 마른 노면이어도 낮은 기온이 접지력을 떨어뜨리기 때문에 가급적 겨울철엔 윈터 타이어로 교체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보통 평균 영상 7도 이하로 떨어지면 윈터 타이어 교체 시기로 봅니다. 윈터 타이어는 눈길과 빙판길뿐만 아니라 영상 7도 이하 노면에 최적화돼 있기 때문에 본격적인 추위가 시작되기 전 교체하는 것이 좋아요. 아직까지 윈터 타이어로 교체하지 않으셨다면 더욱 강력한 한파가 몰려오기 전에 꼭 교체해 안전 운전하시길 바랍니다. 교체 후 윈터 타이어가 제 성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트레드 마모 상태와 공기압 점검하는 것도 잊지 마시고요!
부동액 점검도 필요합니다. 날씨가 추우면 자동차도 꽁꽁 얼어버리는데, 부동액은 물이 어는점을 떨어뜨려 겨울철 기온이 내려가도 차량 부품의 동파와 부식을 막아줍니다. 때문에 자동차 보닛을 열고 라디에이터 캡을 열어 부동액 용기의 수위를 확인하고 부족하면 꼭 보충해줘야 합니다. 부동액 교환 시기는 용액의 색과 양으로 확인하는데요. 용액의 양이 High와 Low 중간 지점에 위치해 있지 않거나 용액 색상이 짙은 갈색이나 검은색을 띤다면 교환해야 합니다. 단, 부동액 점검이나 교체를 위해 라디에이터 캡을 열 때는 안전을 위해 엔진이 완전히 식은 다음에 열어야 합니다.
이 밖에 제동력에 필수인 브레이크 패드 마모 상태와 워셔액 및 와이퍼 점검 등도 필수입니다. 겨울철 길을 나서기 전 워셔액 분사량과 와이퍼 상태를 확인하고 워셔액이 부족할 경우 보충해야 합니다. 겨울철에는 도로 이물질 등이 유리창에 튀는 경우가 많고, 또 기온이 낮아 이물질이 창문에 그대로 얼어붙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때 와이퍼를 그대로 작동하면 와이퍼가 고장 나거나 유리창에 손상이 갈 수 있습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어는점이 낮은 겨울용 워셔액을 사용하면 깨끗한 시야를 확보하고 결빙도 방지할 수 있습니다.
겨울철에는 세차도 쉽지 않죠. 비교적 햇볕이 가장 세고 기온이 높은 시간대에 (정오부터 오후 4시 사이) 세차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기온이 너무 낮으면 세차 도중 차량 외부에 묻은 물기가 얼어붙기 쉽고, 또 차량 도장면에 손상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세차를 하기 전 차량의 내외부 온도를 올려주는 것이 좋고요. 특히 겨울철에 세차를 할 때에는 차량 하부 전체와 타이어, 휠, 휠 하우스 주변부를 꼼꼼히 씻어줍니다. 특히 눈길 주행 후에는 꼼꼼한 세차가 필요합니다. 각종 오염 물질과 특히 제설에 사용되는 염화칼슘은 차량 부품을 부식시킬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마지막으로 올바른 안전운전 습관을 들이는 것도 중요하겠죠. 겨울은 도로도 미끄럽고 해도 짧아 시야도 다른 계절에 비해 나쁩니다. 그만큼 도로 위 교통사고를 발생시키는 주요 3대 위협 요소인 과속운전과 주의 산만, 음주운전은 금물이고요. 안전운전과 함께 꼼꼼한 내차 관리로 안전하고 따뜻한 겨울 보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