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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볼보자동차코리아 Apr 22. 2022

지구에 대한 사랑을 가득 담아, 볼보 C40 리차지

우리에게 자동차는 어떤 존재일까요? 문득 생각해 봤습니다. 누군가에게는 실용적인 이동수단일 수 있을 겁니다. 다른 이에게는 취향을 드러내는 오브제일 수도 있겠죠. 경우에 따라서는 타인으로부터 분리될 수 있는 훌륭한 나만의 쉼터가 되어 주기도 하죠. 그리고 어떤 차는 기분 좋은 상상력을 자극합니다. 일상에서는 좀처럼 느낄 수 없었던 영감을 주고받는 것이죠. 무수한 자동차들이 떠오르지만, 상상력과 영감의 측면에서는 볼보의 ‘C40 리차지’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C40 리차지는 볼보 95년 역사 최초의 순수 전기차로만 개발된 차량입니다. 브랜드 최초의 쿠페형 SUV이기도 하죠. 지금까지의 볼보 SUV들은 대체로 정직하고 순수한 SUV의 형태를 고수하고 있었어요. 스웨덴 건축의 담백하고 듬직한 느낌처럼, 승객을 단단하게 보호하는 견고함을 차 내외부에서 그대로 느낄 수 있었죠. C40 리차지는 볼보의 듬직함을 그대로 살리면서 지붕의 각도를 날렵하게 만졌습니다. 볼보의 패밀리룩에도 훌륭한 변주를 줬어요. 전통과 도전이 적절한 균형을 이루는 스타일을 가미한 거죠. 내연기관에서 전기차로 넘어가는 그 낯설고 새로운 흐름 속에서 볼보는 또 한 번의 디자인적 진보를 결정했습니다.   



인테리어도 적극적입니다. 조금 더 또렷한 목소리를 내고 있어요. 일단 조수석 쪽 대시보드 아래에 있는 독특한 무늬를 볼 필요가 있습니다. 원래는 자연스러운 감촉의 우드패널이 자리잡을 만한 공간이죠. C40 리차지에서는 다소 불규칙한 형태의 선들이 세세한 높낮이를 만들어냅니다. 앰비언트 라이트를 켜면 음영이 생기고 높낮이가 선명해지면서 조금 더 은은한 드라마가 생겨요. 그 자체로도 아주 예쁜데, 여기에 담긴 의미를 말하자면 과장을 보태어 감동적이기까지 합니다.  



볼보는 스웨덴 북부에 있는 아비스코 국립공원의 일부를 차 내에 그대로 옮겨왔습니다. 아비스코 국립공원은 스웨덴 북부 토르네트레스크호 남쪽 아비스코 강 연안에 위치해있는데요, 고요하고 거대한 규모의 강 주변에는 다양한 규모의 산들이 정의하기 어려운 형태를 이루며 굽이굽이 이어져 있습니다. 시야가 닿는 곳은 대부분 비어 있는데, 우리가 ‘비어있다’고 느끼는 부분들은 사실 광활한 자연 그 자체이죠. C40 리차지에서 볼 수 있는 이 불규칙한 선들은 바로 아비스코 국립공원의 등고선을 형상화한 것입니다. 운전석과 조수석 손잡이 부분까지 이어져 있죠.       



시선을 둔 김에 조금 더 자세히 살펴볼까요? C40 리차지를 고르면서 ‘피요르드 블루’를 선택하신 분이라면 스웨덴의 자연을 조금 더 적극적으로 상상하실 수 있을 겁니다. 파랑인지 보라인지 모르겠는 이 오묘한 그 색은 스칸디나비아 서부 해안의 깊은 바다 속에서 영감을 얻었습니다. 이 컬러는 인테리어의 도어 안쪽, 카펫에도 적용돼 있죠.  



깊은 바다의 색을 차체 컬러로 선택한 결정, 그대로 인테리어에까지 통일감을 준 그 감각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여보세요. 오감을 열고 C40 리차지의 디테일 전체를 느껴보세요. 서울 어딘가를 달리면서 한 번도 가본 적 없는 북유럽 어딘가의 피요르드 해안을 상상해보세요. 어제 검색해봤던 그 사진과 영상을 떠올리는 겁니다. 햇빛을 받는 부분들은 더 파랗고 밝겠지만, 절벽 그림자 때문에 어두워진 부분에선 바로 그 피요르드 블루의 자연스러운 색을 찾아낼 수 있을지도 모르니까요. 



사실 모든 건 지속 가능한 삶을 위한 겁니다. 자동차 산업에만 국한되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일상 자체를 지속 가능하게 하기 위해서. 지구의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 다음 세대에게 조금이나마 나아진 환경을 물려주기 위해서입니다. C40 리차지는 이 모든 목적과 의지에 부합하면서도 가장 볼보다운 방식으로 그 면면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대시보드 아래에 시선이 닿을 땐 스웨덴 국립공원의 광활한 자연을, 문을 여닫고 카펫에 발이 닿을 땐 스칸디나비아의 깊은 바다를 상상해보라고 말합니다. 매일 달리는 익숙한 도로에서 이국의 풍경을 상상할 수 있다면, 우리의 일상은 얼마나 산뜻해질까요? 



그러다 보면,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이 곳의 자연에 대해 생각하게 됩니다. 플라스틱 사용을 줄여가고, 비닐 대신 장바구니를 쓰고, 조깅 하는 김에 쓰레기를 줍게 된 것처럼, 하나의 기업과 한 명의 사람, 결국 거대한 산업이 움직이게 되면서 지구가 조금 더 건강해지기를 기원해 봅니다. 볼보 C40 리차지의 면면에 담긴 환경을 위한 마음을 느끼면서요. 



글/ 정우성(라이프스타일 칼럼니스트, 더파크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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