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잃지 않기 위해, 속도를 늦추기로 했다”
나는 한때
‘열심히’라는 단어에
나를 묶어두고 살았다.
조금이라도 느려지면 불안했고
잠시 멈추면 뒤처지는 기분이 들었다.
그래서 늘
내 속도보다 빠르게 살았다.
그러던 어느 날
몸이 먼저 멈춰버렸다.
아무것도 하기 싫었고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그때 깨달았다.
“나는 지금까지
나를 밀어붙이기만 했구나.”
열심히 사는 척하면서
사실은
나를 몰아붙이고 있었던 것이다.
그날 이후
나는 나에게 질문을 바꿨다.
“더 열심히 해야지”가 아니라
“지금 괜찮은 상태인가?”
이 질문 하나로
많은 것이 달라졌다.
억지로 하는 일들이 줄어들었고
괜찮지 않은 날에는
그대로 멈추는 연습을 했다.
신기하게도
그렇게 멈추는 시간이
나를 더 단단하게 만들었다.
쉬고 나면
이상하게 힘이 생겼고
억지로가 아니라
스스로 움직이게 되었다.
그제야 알았다.
열심히 사는 것보다
지속할 수 있는 삶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이제 나는
열심히를 기준으로 살지 않는다.
대신
지치지 않는 속도를 기준으로 산다.
오늘도 나는
나를 몰아붙이지 않기로 한다.
그게
가장 오래 갈 수 있는 방법이라는 걸
이제는 알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