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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행복한 코알라 Jul 07. 2023

오전 5시 55분에 일어나면서의 변화

2023년 7월 7일의 일기

2023. 7. 7 금 안개가 자욱하여 빛이 하나도 없는 흐린 날씨, 기분은 매우 평온하고 행복


오전 5시 55분에 스스로 일어나기 시작했다.

오전 5시 55분 이전에 일어나야겠다고 마음먹었고, 그 1일 차에 일어났다. 이주 전 아로미 언니네 집에서부터 오전 7-8시에 일어나기 시작했고 호진 오빠랑 ‘미라클 모닝’ 단톡방을 하면서 오전 7시에 일어났다. 그리고 5일째가 되면서 좀 더 일찍 일어나서 하루를 시작하면 좋겠다고 생각이 들었고 그렇게 하기 시작한다.


오전에 ‘일찍’ 하루를 ‘스스로’의 의지로 시작한다는 것은 정말 행복하다.


나는 ‘일찍 일어나는 사람’이라는 정체성과 그래서 ‘스스로 성공을 일궈낸 사람’이라는 정체성이 행복하게 만들어주는 것이다. 비록 아직 큰 변화들은 일어나기 전이지만 습관의 변화가 이미 그 정체성을 말해주고 있다.


새로운 변화가 반갑다.

내 일상에 새롭게 들어온 것은 ‘오전 5시 55분에 일어나기’ 뿐 아니라 ‘명상’과 ‘글쓰기’이다. 기존에 하던 습관들 중 저녁 요가를 ‘매일’하는 것도 생긴 변화 중에 하나이다. ‘블로그 글쓰기’ 도 시작했다. 오전에 일어나는 게 참 어려웠는데


가장 좋아하는 것인 ‘책 읽기’를 눈 뜨자마자 하니 더 빨리 일어나고 싶어졌다.


그래서 가장 읽고 싶은 ‘책’ 한 권을 침대 머리맡에 놓고 잔다. 공책과 펜도 같이. 그러면 책을 읽고 싶어서 아침에 일어나게 되고, ‘여전히 20분 동안 침대에서 나오지 못했던’ 부정적이였던 기상 경험이‘누워서 책을 읽는 동안 점점 맑아지며‘ 일어나는 긍정적인 경험으로 바뀐다. ‘오전 5시 55분에 일어나기’에 대해 긍정적인 인식을 하기 시작한다.


명상이 주는 두 가지 효과

첫째는, 뇌의 휴식감을 준다. 하루 종일 심지어 필라테스를 하는 1시간 동안에도 여러 생각이 떠오른다. 일이 잘 될 것만 같은 기대감이 있는 날은 특히 더 심하다. 그 순간에 집중하고 몰입하지를 못한다.


그런 나를 ‘현재에 있게’ 해주고 ‘해야만 하는 것’과 너무 ‘해내고 싶은 것’으로 부터 잠시 해방감을 준다.


하루에도 쉴 새 없이 이 생각 저 생각, 이 감정 저 감정으로 에너지가 새어나간다. 호흡에 집중하는 명상은 그런 에너지들이 천천히 흐르게 하고, 세상과 나 사이의 주도권을 다시 나로 가지고 오게 한다.

둘째는, 여러 감정과 생각들을 흘려보내게 함으로써 ‘정작 중요한 것’을 깨닫게 한다. 지금 읽고 있는 스웨덴 승려 나티코의 저서 ‘내가 틀릴 수도 있습니다’에서 그는


떠오르는 생각을 다 믿지 말라.


고 말한다. 모든 감정과 생각을 붙잡아야 한다는 강박을 내려놓고 호흡과 현재에 집중한다. 그러면서 정말로 중요한 게 뭐였지. 정말로 나의 마음은 무엇이지. 바라보고 기다리고 내려놓고 여기에 있는다.


친구와 가족

깊은 마음으로 나와 타인을 사랑하고 있다. 친구와 가족, 연인과 세상을 깊이 사랑한다. 그 마음을 때로는 어떻게 전해야 할지 어렵지만 또 스스로 이기적인 마음으로부터 사랑하는 게 아닌가?라는 의구심으로 바라볼 때도 있지만 수백 번 경험으로부터 깊이 사랑하고 있다. 그리고 그 사랑은 나의 큰 원동력이자 구심점이기도 하다. 사람들과 세상과 잘 지내고 싶다.

시간을 함께 보내고, 눈과 귀, 마음을 열어주며, 마음을 주고받으며, 사랑을 느끼고 하면서 많이 웃고
그저 하루를 살아가다 초연하게 죽어가고 싶다.


삶에 대한 의지와 열망

‘주식회사바다공룡’ 이란 세상을 향해 질문을 던지는 조직, ‘팀’을 만들고자 하는 열망이 계속 커진다. 라디오 방송, 각종 인터뷰들, 사업 제안들이 하루에도 수번의 전화로 마음이 들뜨기도 하고 기대감으로 큰 꿈들도 꿔본다. 가끔은 압도되는 설렘으로 심호흡을 하며 가라앉히기를 반복한다. 기대감과 설렘은 좋은 감정들이지만 그 또한 초연해지며 그저 묵묵히 하루를 살아가기를 원한다.


 매일매일 1프로의 성장을 쌓아가고, 모든 생각들을 붙잡지 않고, 내가 틀릴 수도 있다는 것을 기억하며 그저 살기를 원한다.


8월 2명의 고용을 앞두고 있다. 첫 번째, 그리고 두 번째 만든 팀을 완전히 정리했다. 시작하고 정리하는데 많은 고민과 생각, 감정들이 휘몰아쳤었다. 세 번째 새로이 시작하는 팀과 나는 무엇을 꿈꾸고 있는가. 이 꿈은 나의 자만이나 헛된 꿈, 허망한 욕망이어서는 안 된다. 그러니 호흡에 집중하고 스스로에게 물으며 준비된 자세로 일하고 모든 순간을 대할 수 있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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