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사랑
-글가온.
첫사랑: 처음으로 느끼거나 맺은 사랑
국어사전적 의미이다
아마 주변에서 이야기 도중 흐름 문맥과 상관없이 한 번쯤은 나왔을 단어이자 이야기 주제이다
첫사랑이 주는 왠지 모를 아련한 기억과 흘러넘치는 감정선 참 첫사랑이 주는 느낌은 매번 강렬한 거 같다
20대에는 그리 많지 않던 첫사랑의 이야기가 30대가 되고서는 가끔씩, 아주 많이 첫사랑에 대한 이야기들이
많이 흘러나오고 있다
아! 첫사랑 이야기가 나올 때면 매번 팀전이 이어지고는 한다
첫사랑의 대한 의미에 대해서 한쪽은 첫사랑은 첫눈에 반한 사람에 대한 감정을 첫사랑이라 말하며
또 한쪽은 정이가고 마음이 가는 사람에 대한 감정이 첫사랑이라 말하며 아주 치열한 토론장을 만들어 내곤 한다
음.. 그게 뭐 그리 중요하고 사실 듣고 있으면 서로 말하는 것들이 그냥 똑같은 말인 거 같고 똑같은 문맥 같은데
뭐가 다른 지도 모르겠고 나의 관점과 생각하고는 전혀 다른 문맥과 이야기라 사실 난 항상 중립이다
그저 웃고 있을 뿐 어느 편에도 속하지 않고 나의 길을 가는 마이웨이 식의 독립 인생이다
그러고 보니 정말 나의 첫사랑은 어땠을까, 내가 생각하는 첫사랑은 누구이며 내가 생각하는 첫사랑이란 무엇이었는지 궁금해진 적이 있다
지워져 버린 기억을 흐릿해진 기억을 되살려 보려 하루를 꼬박 새운 적이 있다 하루를 꼬박 새워 되살려낸 기억은
초등학교 4학년인가 5학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아마도 맞을 것이다 왜냐면 그때의 감정이 다시금 생각했을 때 가장 강렬했던 기억이 떠오른다
그 친구를 처음 본 그날 키는 나보다 컸고 피부색은 약간 까무잡잡했으며 동그란 안경을 쓰고 있었다
그저 장난기 많은 나는 장난을 치며 그 친구의 반응을 보는 것이 너무 재밌었고 그렇게 지내다 보니 자연스레
친해졌던 거 같다 그 친구의 주변 친구들 또한 친해졌고 학교가 끝나고 모이는 날이 점점 많아지기도 했었고
그 친구를 처음 본 시선과는 조금은 달라진 시선이 신기했었다
그냥 정말 나와 다른 생김새 나와 다른 형태 나와 다른 성별의 사람을 만나고 친해진다는 것도 신기했고
몇 없는 감정 속에 뭔가 모를 가슴이 뛰는 그때는 몰랐던 호감에 대해 돌이켜보니 그랬었다
사랑을 했다 라고 말은 못 한다 왜냐 지금도 사랑에 대해서는 정의 내리지 못했고 사랑이 주는 심오하고 무겁고 어려운 감정의 대해서 지금도 많이 생각하고 느껴 가고 있기에 그 어린 녀석이 그것을 알았을 거라 생각은 안 한다
그저 호감 정도의 감정을 알았었고 점점 변해가고 닮아가는 행동 속에서 아마 서로가 느꼈기에 이것이 좋아하는 감정이고 호감이라는 감정이구나 를 알았다 5학년 중반쯤인가 매일 보고 매일 같이 놀던 그 친구에게 고백을 받았다 물론 같은 반은 아니었던 걸로 안다 나는 5반 그 친구는 7 반인가 그때는 누가 누구를 좋아한다 하면 당사자들보다 오히려 날뛰는 바람잡이 역할을 하는 친구들이 꼭 있었다
그때도 그 친구 입에서 들었던 것보다 날뛰는 그 녀석 입 밖으로 먼저 들었으니 참 씁쓸하다
그저 장난인 줄 알았고 한편으론 너무 두근대는 가슴이 참 무섭기도 했다 내가 느끼고 있는 감정을 그 친구 또한 느끼고 있었다는 생각에 너무 설레었고 너무 좋아 날뛰는 미소는 주변을 자극 하기에는 충분했고 그렇게 바람잡이 역할의 친구로 인해 나는 처음 고백이라는 것을 받아봤다
사귄다, 좋아한다, 정확히 몰랐다 그게 뭔지 어떻게 하는 건지 아무것도 몰랐다 그렇게 장난기가 넘치던 나였는데 왜 이리 부끄러운 많은 소녀처럼 되었던지 나에게 이런 모습도 있구나를 처음 알았고 그렇게 말이 많고 과격했던 그 친구의 수줍음 또한 처음 알게 되었다
고백을 받고 사귀기로 한 다음날이 되었고 아무런 변화는 없었다 매일 해오던 그 모습 그대로였고 단둘이 아닌 주변 친구들과 놀고 시간을 보내는 것 또한 똑같았으니 말이다 정말 순수했고 정말 답답했으며 정말 미안하고 정말 아쉬웠던 그날의 기억이다
그 친구랑 있는 시간은 정말 너무 행복했다 누나처럼 챙겨주는 것도 많았고 표현도 항상 먼저 해줬고 웃음이 멈추지 않던 시간이 많았으며 편안함을 항상 줬던 친구였고 웃는 게 정말 이뻤던 친구였고 자신감과 내가 갖지 못했던 활발한 성격을 지닌 친구였으며 그냥 딱 반했던 거 같다
하루를 꼬박 밤을 새우며 그때로 돌아가 그날을 천천히 떠올려 보니 오랜만에 느껴보는 설렘과 아쉬움으로 가득한 감정이 교차하여 잠을 못 잤다
나의 첫사랑을 한 줄로 말하면 "표현하지 못한 후회의 사랑과 표현이 떠올려준 사랑"이라 정리할 수 있겠다
표현은 지금도 많이 느끼지만 정말 중요한 부분이라 생각한다 표현을 하고 안 하고 차이는 전달되는 감정 또한 달라질 수 있기에 표현은 열심히 해야 한다
첫 사랑 하면 다들 가슴 아픈 사랑 아련했던 사랑이라 말을 많이 한다 나의 첫사랑은 아쉬움은 컸지만 기억을 되새겨 떠올렸을 때 가장 생생했던 사랑이라 말할 수 있겠다
사랑이 주는 힘은 정말 위대하다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자신의 목숨까지 바치는 사람도 있었고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자신의 능력을 한껏 올리는 사람도 있었고 정말 사랑을 통해 변화되는 자신들의 모습도 놀랍지만 상대방 또한 변해 가는 모습을 보며 많이들 놀라운 경험을 했을 것이다
사랑이 주는 위대한 힘만큼 상대방을 위한 것도 좋지만 자신, 본인을 사랑하는 날도 많아 지길 바라본다
누군가를 위해가 아닌 자신을 위해 사랑하고 자신을 조금 더 깊이 알아가는 시간이 있길 바라고 진심을 다해
사랑하기도 바쁜 요즘 헛된 감정소비로 상처 받고 힘든 시간은 정리하고 진심을 다해 사랑할 수 있는 시간과
소중한 사람을 만났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