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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Flying Hoya May 15. 2021

항상 좋아 매달가는 제주도

하는거 없이 가도 좋은 우리나라 제주

주말에 비가 참 많이 왔던

3월에 벚꽃이 이쁘게 폈더라고요.

오늘은 금요일이었고 내일은 주말 내내 비가 내린다는 소식에

이 짧은 벚꽃시즌이 너무나도 아쉬운 시간이었어요.


어디든 떠나고 싶지만 가고픈 곳은 갈 수가 없으니 저는 또 매달 가는 제주로

습관처럼 항공권을 찾았고 예약을 했고 짐 없이 또 제주로 떠났답니다.


#3월 말의 대구의 벚꽃


봄에 개나리가 피고 벚꽃이 피면 마음이 살랑살랑하다고 해야 하나

날씨는 따뜻해지고 바람도 참 상쾌하고 말이죠.


짐이 없어요... 클러치 하나에 미얀마에서 샀던 정말 작은 접이식 우산을 챙기고

제주로 떠납니다.

오랜만에 이용하는 진에어

대구도 비가 오기 시작하려는 시간이라 온통 흐린 날씨에

비행기에서 보는 풍경은 포기하고 잠을 청했답니다.


#자려고 했는데 화장실이 급해


국내선에서는 항공기에서 화장실을 이용이 거의 없는데

갑자기 화장실이 급급했고 들어가자마자 항공기 가는 겁나게 흔들렸고

그 와중에... 조명이 좋다며 제주여행에서 나의 사진은 이걸로 끝



#비가 내려도 이쁜 제주


항공기가 얼마나 흔들리던지 덜덜덜 떨었던..

바이킹 한 100번 탄 것 같은 터뷸런스에 다들 긴장


#제주 국제공항


비가 생각보다 많이 내리더라고요.

수화물 없으니 빠르게 공항을 지나 먹고 싶던 짬뽕을 먹으러 빠르게 이동



#탑동 천금 반점


내가 살면서 짬뽕을 내손으로 주문한 건 열 손가락 안에 꼽을 만큼

짬뽕을 그리 즐기지 않았는데 제주 한 달 살기 하는 아는 동생이 여기 짬뽕이 그리 맛나다고

그리고 나는 해물짬뽕보다 차돌박이나 갈비가 들어간 그 녹진하고 걸쭉한 고기 짬뽕을 좋아하는데

해물짬뽕 강력추천이라고 해서 먹었지


가격에 비해 정말로 해산물이 넉넉했고 국물도 깔끔하고 좋았지

맥주를 원샷할 만큼.. 혼자라서 차돌박이 짬뽕을 못 먹어봐서 비교가 되지 않지만

그래도 내 마음의 짬뽕 넘버원은 초마입니다.


배도 부르고 낮 맥주도 한잔했으니 천천히 바닷길을 걸어봅니다.

항덕은 포기할 수 없는 비행기 사진

레이더 24앱 확인해서 비행기가 들어오나  들어오나

확인을 하며


비도 서서히 그치고 있어서 걷기도 좋았던 날씨


#라운지 38


드디어 와봤다 라운지 38

주말에 비가 와서 그런지 관광객이 없어서 그런지 대기 없이 입장

항공편 가격도 저렴했지. 원래 3월의 주말에는 항공편의 가격이 꽤 비쌌는데


#아이스 라테


QR코드를 찍으면 메뉴를 확인할 수 있답니다.

코코넛쿠키가 함께 제공이 된답니다.

무엇보다 신기했던 건 스트로. 종이 빨대는 아닌데 플라스틱이 아니라고 했지만

종이 빨대처럼 흐물흐물 거리지도 않고 얇은 플라스틱 빨대 같아서 좋았답니다.

커피맛은 무난 무난했어요.

그럼에도 제주 최고층 높이에서 바라보는 제주시의 풍경은 최고죠.


#38층의 화장실 뷰입니다.


같은 층에 위치한 포차에 갈까 했는데 혼자 무슨...

퇴근이 늦어지는 친구가 다행히도 커피를 다 마셔 갈 때쯤 퇴근이라며

친구를 만나러 로비로 내려갔어요.


#공육사 다방


골목골목이 비슷해서 친구도 겨우 찾아온 공육사 다방

주택을 개조해서 만든 술집 겸 레스토랑입니다.


숙성도를 가려고 했는데 관광객들 여기다 모였소 나를 포함해

대기를 기다릴 자신도 없었고 배도 고팠기에 찾아온 곳

돈가스를 주문하길래 나는 돈가스 안주 정도로 생각했는데 식사였어...

양도 많았지만 맛도 좋았고 무엇보다 생맥주의 가격이 저렴해서 좋았던 곳


#친구네 집으로 돌아가는 길


제주는 만개를 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아직 덜 핀 곳도 많았던 3월의 말

맥주 나와서 그런가 비 도와서 몸이 좀 으슬으슬했어요.

친구네에 도착해서는 샤워하고 또 소맥으로 밤을 마무리했지요.


#날이 맑기를 기대했건만


아 푹 잘 잤다. 친구는 오전에 미팅이 있다 했고

아침을 같이 못 먹어서 아쉽다고 했지만 뭐 다음 달에도 놀러 오지 했던


#카페를 찾아가는 길


배는 그리 고프지는 않고 따뜻한 라테가 간절했고

이왕이면 이쁜 뷰를 보면서 마시고 싶어 찾아간 곳


#미스틱 3도


신비의 도로에 위치한 카페인데

인스타를 보고 찾아왔답니다.

창을 통해 보이는 초록 초록한 뷰에 반해서 찾아왔어요.


오전 이른 시간이라 사람이 없어서 좋았고

역시 인스타에서 보았던 명당자리는 누군가 자리를 선점했네요.


따뜻한 라테와 말차 쿠키를 주문했어요.

라테아트는 뭉개졌지만 따뜻한 커피가 몸을 녹였고

정말로 달았던 말차 쿠키는 온몸에 당을 충전시키는 맛



커피를 마시고 산책을 하려 나왔답니다.

정말 넓었던 정원은 잘 정돈되었지만 내 스타일은 아니었어...

이해하기 힘든 조각품들도 많았습니다.


걷기도 좋았고 사진 찍을 곳도 많으니 한번 들러봐도 좋을 듯


여기서 사진을 많이 찍으시더라고요.


아니 사부작사부작 소리가 나서 돌아보니 귀여운 포니가 있는 거예요.


뭐 먹어? 난 뭘 준 적이 없는데 잡초 먹는 거냐고

아 이곳에 포니도 있었고 작은 돼지들도 있었어요.


신비의 도로를 구경하고 공항으로 가는 길


#HELLO JEJU, GOODBYE JEJU


정말 한 거 없는 제주여행이죠.

해외를 가지 못하는 아쉬움을 조금이나마 달래러 오는 곳이에요.

친구도 살고 있어 부담 없이 오기 좋고(친구야 고마워)


또 이른 시간 공항에 도착하면 그저 멍하니 비행기를 바라보고


또 비행기 사진을 찍으며


탑승할 때까지 비행기 사진을 찍습니다.

사진 찍다가 모자가 날아가서 당황했지만요.

우와 한라산이 보인다고 속으로 좋아하고 있었는데


백록담까지 보여주더라고요.

한라산 등반은 생각만 하고 한 번도 못해봤는데

체력을 좀 길러서 꼭 도전해봐야겠어요.


활주로도 훤희 보이던데 이곳은 어딘지 찾아봤어요.

정석비행장이었어요.


떠나는 날 날은 또 이리 좋은지

대구에 도착하니 대구도 날씨가 좋더라고요.

아양교를 지나는데 정말 벚꽃 천지였어요.

별거 없는 제주여행이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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