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나의 배려와 매형의 허락
신혼여행을 고르던 중
저에게 제안을 한 가지 했었죠.
신혼여행을 따라가자는 제안이었죠!!!
너무나 기쁘기도 하고 좋긴 했지만
매형에게는 미안했어요.
평생 남을 중요한 신혼여행에 처남이 같이 간다면
조금은 불편하고 걱정이 되었겠죠.
하지만 연애기간에도 저와 함께
일본으로 홍콩으로 마카오로 대만으로
해외여행을 했었기에
매형은 흔쾌히 허락과 함께
비행기표를 끊어주었답니다.
대신 저에겐 막중한 임무가 있었습니다.
여행의 모든 예약과 일정은 저의 몫이었죠.
대학교 기말고사가 끝나는 날
누나의 결혼식이라
중간중간 열심히 루트를 정했고
누나와 매형에게 ppt로 프레젠테이션까지
했습니다.
9박 10일간 4개국의 타이트한 일정을 짰습니다.
가볼 곳이 너무나 많은 유럽ㅡ
엄청나게 고된 여행이 시작되었죠.
너무나 이용해 보고 싶었던
에미레이트 항공을 이용했었죠.
A380-800
저는 미리 항공사에 전화를 해서
기내이벤트를 준비했어요.
홀케이크와 함께 폴라로이드 사진을 찍어주더라고요.
미켈란젤로 언덕입니다.
저녁에 보면 더욱 멋진 장소예요.
베네치아의 유명한
리알토 다리.
아이유의 뮤직비디오에
나와 유명해진 곳이죠.
너무나 아름다운 색색들의 집들이
인상적인 곳입니다.
저에게 유럽 하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도시는
바로 파리랍니다.
에펠탑과 유명한 박물관
그리로
머라 설명해야 할지 모를
파리의 느낌과 냄새는
그 자체만으로 최고의 추억이랍니다.
아쉬운 건 물도 사 먹어야 한다는 것ㅡ
이왕이면 맥주를 마시는 게
더욱 좋더라고요.
6월 날씨마저 너무나 좋았던
파리 에펠탑 앞ㅡ
전 열심히 사진도 찍어주고
길안내와 메뉴 선정까지
신경 쓰이는 게 한두 가지가 아니었어요.
까사 바뜨요
이 사진이 저의 마지막 핸드폰 사진이었네요
다음날 스타벅스에서 핸드폰을 소매치기
당했던 슬픈 기억도 있었네요.ㅜㅜ
스페인 하면 타파스가 빠질 수 없죠ㅎ
트러플 오일과 햄 치즈가 들어간 타파와
와인 한잔 그리고 샹그리아까지 마시곤
하루를 마무리ㅎㅎ
유럽에 다시 가고 싶은 건
멋진 건물들도 좋았지만
너무나 맛있는 음식들이 많았다는 거예요ㅎ
정통 까르보나라와 티본스테이크
스페인의 레몬맥주와 빠에야까지!!
20살 첫 유럽 배낭여행에서 노트북에 옮겨놓은
사진들을 날려버리곤...
언젠가 다시 유럽에 갈까 했는데
누나와 매형이 저의 꿈을 이루어 줬어요.
저와 함께 인생의 소중한 추억을
공유하게 해 준 누나와 매형에게
너무나 감사드리며 이 글에 끝을 맺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