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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Flying Hoya May 21. 2019

요코하마 야경 보러 가는 길

도쿄 여행의 반이나 지났구나

굉장히 이성적인 사람이라 생각했는데

난 아니었다.

내가 도쿄에 마음을 둘 수 있었던 이유는

내가 편하게 이곳에 와도

곁에 누군가가 내 옆에 있었던 도쿄였다.


나의 최애 도시는 홍콩이었는데

그 이유 역시 새벽에 내가 유럽에서 홍콩에 돌아올 때

그 이른 새벽시간에 마중 나온 이모가 있어서

편하고 좋았던 게 아닌가 싶다.


이건 내가 혼술 하다 곰곰이 생각한

아니 나를 아는 사람이라면 알 수 있었을 텐데

나는 이제야 깨닫게 된 오늘

나는 참 사람을 좋아한다.



#우에노 야마베


아침 일찍 눈이 떠지는 건 기본

맛나다고 한 돈카츠 맛보러 우에노에 왔어요.

10시 35분쯤 도착을 했었는데

앞에는 6분 뒤에는 10분이 바로 줄 서기를 시작


#로스카츠


750엔에 이런 돈카츠를 맛볼 수 있다니

매일 와서 먹고 싶더라고요.

다찌에 앉으니 눈앞에서 바로 튀겨주는데

튀김 소리가 얼마나 군침을 돌게 하던지요.

수북이 쌓아주는 양배추와 미소된장국

돈카츠 소스 얹어먹으니 세상 바삭하고

고기에서 육즙이 막 팡팡 터졌답니다.


여긴 줄 서서 꼭 드셨으면 좋겠어요.

회전율도 빠르니 좋아요.


두툼한 돈카츠 눈앞에서 바로 튀겨주니 더욱 좋아요.


#카키모리


나만의 다이어리와 수첩을 만들 수 있는 이곳

재미있는 곳이죠.

커버와 속지 그리고 마감재를 고르면

나만의 다이어리를 만들 수 있는 곳이에요.


문구를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천국일 듯해요.


요렇게 만들면 1980엔

저는 저 마감이 참 좋더라구요.

돌돌 말아 수첩을 닫을 수 있는

저도 친구 생일 선물로 하나 만들었어요.



#la kagu


맛난 돈카츠 먹어서 너무 신났었어요.

지하철을 타고 커피와 타마고 산도 먹으러

카쿠라자카에 있는 라 카구에 왔어요.


맛난 타마고 산도 생각에

라카쿠라차 라카쿠라차 노래 부르면 왔는데...


1월 31일부로 문을 닫았다고 했어요.


친구가 여기 타마고 산도 맛나다고 했는데

너무나 아쉬웠어요.

오늘 맛난 커피 마실 거라 했었는데

아쉬운 마음 달래서 맛난 커피를 찾아 떠납니다.


#오모테산도 랄프로렌


중학교 고등학교 때 저의 최애 브랜드

랄프로렌 매장을 찾아왔습니다.

랄프로렌 카페를 찾아서 왔답니다.


#Ralph coffee


홍콩 하버시티에 매장은 눈길도 주지 않고

구경만 쓱 하고 왔었는데

오랜만에 랄프로렌 갬성느끼며

맛난 커피 마시러 들렀답니다.


역시 패션 브랜드에서 하는 카페는

콘셉트도 딱 정해져 있고 굿즈들도 너무나 잘 만들어요.

티셔츠도 이쁘고 특히 커피잔이 너무 이쁘더라구요.



저는 따뜻한 라테 한잔과 달달한 브라우니 주문했어요.

일단 매장 바닥의 타일과 너무나 이쁜 커피잔이 시선강탈

제가 요즘 빠져있는

그린 그린 한 인테리어는 너무 이뻤어요.

커피도 맛이 참 좋았지만 브라우니가 정말 맛있더라구요.



#요코하마 가는 길


카페인 충전도 했겠나 무얼 할까 고민을 하다

요코하마 한번 가볼까 라는 생각이 났어요.

야경을 참 좋아하는 일인으로서

요코하마 야경이 궁금했어요.


시부야역에서 요코하마 왕복 승차권과

미나토미라이선을 1일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티켓을 구매했습니다.

미나토미라이선은 요코하마에 있는 지하철이랍니다.


#치치야스


치치야스 밀크티가 너무 맛보고 싶었는데

찾기가 정말 힘들었어요.

대신 요구르트 하나 사 먹어봤어요.


#요코하마


시부야에서 급행을 이용하여

35분 정도를 달려 도착한 요코하마

어둑어둑해지기 시작


야경을 보러 가기 위해 길을 걸었답니다.



치치야스 커피는 참 많던데

그래도 하나 뽑아봅니다.


달달한 라테였는데 맛이 좋더라구요.

시원하니 달달하니 피로감이 덜어지는 기분

그나저나 난 밀크티를 원했는데


#이것이 야경이다


요코하마는 야경 하나 믿고 왔는데

대관람차와 독특한 건물도 멋지구요.

날씨도 선선하니 참 좋더라구요.


산책하면서 야경을 눈에 담았답니다.


도쿄로 돌아가기 전에

계속 뒤돌아 야경을 보고 또 보게 되었어요.


#내가 찾던 뽑기


가챠라고 하던데 뽑기 뽑기

엘리베이터를 잘 못 내렸는데

눈앞에 딱 보이던 내가 찾던 뽑기

콜맨 뽑기였는데 대박사건


한판에 200엔인데

한 번에 제가 뽑고 싶던 것을 뽑았답니다.

200엔의 행복


신주쿠 타카시야마 백화점이었는데

다시 찾으려니 못 찾아갔어요.

왜 찾지 못한 건지 지금도 아이러니


#AFURI


신주쿠 루미네 1의 보물

아후리 라멘을 찾았답니다.

늦은 밤에도 줄이 어마어마했던 아후리


#유자 시오라멘


나의 인생 시오라멘

이 곳도 친구의 추천


깔끔한 국물에 은은한 유자의 향의 마무리

유자향이 거슬리지 않을 정도로 적당하니 좋더라고

저는 진한 맛에 닭고기 고명을 선택했어요.

다음에는 츠케멘도 도전하려구요.


#누나의 부탁


요즘 대세 뮬이죠.

날씨가 더워지니 편하게 신기도 좋고

정말 헛것이 보일 정도로 ABC마트가 보이면

컨버스 파는 곳부터 달려갔었어요.

사이즈 구하기가 하늘에 별따기

엄청난 노력의 결과물 짝짝짝



배도 부르고 신발도 찾았으니 빠르게 호텔로 돌아가자.

요코하마도 좋았고 마무리 유자 시오라멘 최고 최고

벌써 여행의 반이 지나갔고

벌써부터 아쉬움 마음이 들기 시작했던 밤

내일 또 무엇을 먹고 무얼 할지

계획을 좀 세우고 잠이 들었어요.


아직까지도 도쿄 앓이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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