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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 스리랑카 해변도시 갈레 구경

by 뺙뺙의모험



망가라아저씨가 날 데리고 간 곳은 아픈 거북이들을 치료해주고 방생해주는 좋은 취지의 시설이다.

- 저 큰 거북이는 20살.

눈 먼 거북이나 팔 없는 거북이들은 야생으로 가지 못하고 이 시설에서 산다.


그리고 숙소에 팜플렛이 있었던 주얼리박물관에도 데려다주셨다.


원래 나는 보석덕후고, 스리랑카는 보석의 네임드 산지 중 하나다.

주얼리박물관이라고 되어있었지만, 실체는 거대한 주얼리샵이었고, 주 고객층은 패키지여행하는 관광객으로 추정된다.


내부는 사진촬영불가였다.

사실은 이런 스타일의 주얼리를 보고싶었는데, 생각보다 디자인들이 현대적이었다.


하지만 이 보석거북이는 허락맡고 사진 찍었다.

보석상들은 배낭여행자의 친구다 - 튀르키예도, 아랍에서도, 멕시코에서도, 이집트에서도 ...

사업 특성상 한명의 봉을 제대로 잡는게(?) 중요하고, 비교적 한가해서 심심한(?) 분들이다보니 자기 물건에 관심이 진짜 많은 외국인하고 놀면서 시간 때우는 때가 많다.


여기서도 물건은 사지 않고 차 얻어 마시고 한참 놀다 왔다.


보통의 보석상들이 그렇듯, 여기도 가족경영을 하는 곳이고, 원석을 가공하는 자체 공장이 있고 우리나라 남대문에도 물건을 납품한다고 하신다.


불교신자지만 무슬림과 힌두교 직원들도 고용하고 함께 잘 지낸다고..


보석덕후의 입장이라면 꼭 가야하는 나라가 인도인데,
아직은 혼자 가기 두렵다.


단색이라서 뭔가 더 미학적으로 괜찮아 보이는 힌두교 사원이다.

여기서 어떤 현지인 아저씨가 나한테 말 걸었다.

그 아저씨 피셜 저 사원은 150년정도의 역사를 가진 곳이었으나, 쓰나미로 파괴된 뒤 다시 지은 것이라고 한다.


본인은 공무원이고, 딸이 넷인데 그 중 하나의 픽업을 하러 가는 길이라고 자기를 소개함.


각각 나라의 근로 조건 등등 여러 얘기를 하다가, 이분이 홍차를 저렴하게 살 수 있는 곳을 알려준다면서 로컬시장으로 나를 데리고 갔다. 쎄함이 느껴지는데 안 사면 되겠지...


이 분은 나를 시장으로 안내하던 도중 불교사원에 들러 간단하게 참배도 드린다.

좋은 사람처럼 보였지만 영어를 너무 잘했고, 카르마와 선업에 대한 예쁘고 번지르르한 말들도 해서 슬슬 의심이 가기 시작한다


이분이 소개해준 가게는 ... 엘라에서 대충 알아본 시세보다 비쌌다.

강매를 하는 분위기는 아니었으나, 일종의 티샵 브로커(?) 였을것같다.


차는 사지 않고, 저분과 헤어진 뒤 시장을 잠깐 구경했다.


칼라풀한 과일과 채소들....

그리고 걸어서 갈레 포트로 갔다. 현지인들은 골 포트라고 한다.


현실에서 보는 풍경이 칙칙 그 자체이니, 해외여행하며 보는 풍경은 그렇게 비경이 아니어도 만족스럽다.

오랜만에 보는 생활감있는 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