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 스리랑카 갈레
울산에서 10년을 일했던 숙소 호스트 망가라아저씨의 안내를 받아 바닷가를 산책했다.
원래는 저 흙바닥으로 되어있는 곳에는 집이 있었다고 한다. 쓰나미로 싹 쓸려나간 흔적이다.
망가라 아저씨네 집 역시 쓸려 나가지는 않았지만 침수피해를 크게 봤다. 모든 가전제품이 망가졌다고...
한국에서 10년 내내 야간만 뛰면서 번 돈으로 집을 다시 지었고, 그 집을 게스트하우스로 개조해서 영업하고 계신거였다.
우리나라를 <현재의 자신을 만들어준 곳> 이라고 생각하고, 나름의 향수를 가지고 계셨음.
그 외에도 한국에서 일해봤었던 스리랑카 사람들 많이 만났었는데,
의정부 수원, 유리공장 염색 등등 다양한 곳에서 일해본 사람들이었고 의외로 한국에서 일하던 시기를 긍정적으로 생각했다.
가장 빛나는 시기인 20대를 보냈고, 나름 살만해진 현재를 만들어준 곳이라 그런 것 같다.
원룸 이모와 뼈해장국집 사장님 보고싶다고
아저씨가 한번 한국 여행 해보고싶은데 비자 어떻게 되냐고 물어봐서 인터넷에서 찾아봤는데,
안타깝게도 스리랑카사람들은 ETA가 안된다. 아마도 대사관에서 직접 신청하는 방법만 되는 것 같다.
엄청 큰 물고기들을 키우신다. 스리랑카 물고기고 8살임 (아저씨 딸 하고 동갑).
데려왔을때는 손바닥 반만한 애들이었는데 지금은 팔뚝만해졌다고...
생선카레가 먹고싶다고 했더니 미인이신 사모님께서 약간의 추가요금을 받고 해주셨다. 맛있었다.
맥주도 괜찮고
설마 저 위에 애들 중 하나가 희생된건 아니겠지?
이 가족의 종교는 불교.
스리랑카 사람들이 술을 잘 먹지 않는 이유는 비싸서. 고기를 잘 먹지 않는 이유는 종교적인 것은 아니고 식습관이라고 한다. 고기 안먹는 사람들이 많다고...
그러나 본인은 고기 잘 먹는다고 하신다.
삼겹살 너무 맛있었다고.... 한국요리도 좋아했었고, 김치도 담글줄 안다고 하신다.
2만원에 가까운 충격적인 던힐 가격에 대해 얘기해봤는데...
담배값이 비싼 이유는 금연정책때문에 최근에 가격을 급히 올려서라고 - 실제로 효과도 톡톡히 본 듯 하다.
한편 담배값을 애매하게올린(현재 3천원정도) 인도네시아는 금연정책실패
나 말고도 독일여 & 스리랑카남 커플이 맥주를 마시고 있어 대화를 해봤다.
독일언니는 우리나라 연차가 15개밖에 안된다고 놀란다. 그거 다해봤자 3주밖에 안되는 거 아니냐고.....
나는 연차를 당연히 붙여쓴다고 보는 이분의 계산법에 놀랐다 ㅋㅋ
밥 먹고나서 내가 갈레 포트를 가보고싶다고 하니까 (걸어가거나 툭툭 탈 생각)
본인이 데려다주겠다고 하신다. 나 혼자 해외여행 NN회차인데.... 그리고 딸래미 데리고 오토바이에 타라고 한다.
딸을 데리고 다녀 주는 건 일종의 매너겠지, 센스있으시다.
갈레포트는 400년전 포르투갈 식민지 시절부터 만들어졌고, 영국 식민지 시절에도 계속 요새로 사용된 곳이라고 한다. 이 포트 내에서 밥먹고 쇼핑하는건 비추라고 ... (그래 보이네)
아침은 숙소 가격에 포함.
망가라 아저씨가 아침엔 거북이 볼 수 있는 곳에 데려다 주었다. 한국사람한테만 이렇게 가이드(?) 해주신다고. 근데 한국사람들이 잘 안온다고 하신다.
사실 갈레는 한국인의 스리랑카여행 국룰코스 안에 속하지는 않은 곳이다.
스리랑카를 여행하는 한국인 자체가 별로 없고, 갈레를 선택하는 사람도 많지 않고, 선택하는 사람들도 대부분 콜롬보에서 당일치기 해서 그런 것 같다. 만약 갈레에 가게된다면 이분의 숙소는 추천.
▼숙소 리뷰
https://blog.naver.com/voyagetothesky/224225673323
▽ 스리랑카 7박 8일 루트리뷰
https://blog.naver.com/voyagetothesky/2235942836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