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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람
Apr 11. 2020
못다 한 말
당신과 헤어지고 나서야
아무리 달래도 달래어지지 않는 마음이 있어요.
보이지 않아서 조그마해진 것들 말이에요.
옛날에, 옛날에는 말이야.......
덜 여문 내 배꼽을 오래오래 문질러주시던
외할머니의 굳은 손바닥 같은 것들 말이에요.
세상에는
지문이 닳도록 거미줄처럼 얽힌 그런 믿음들이 있어요.
내 아픈 배는 그렇게 자라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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