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이노베이션 이외의 영역에서도 커지는 기회
지난주에는 아는분이 최근 오하기(일본 전통 간식) 사업을 시작했는데요, 지난 주말에는 팝업스토어를 버클리에서 내신다기에 다녀왔습니다. 오하기는 별로 먹어본 적이 없었는데요, 거의 처음으로 먹어보는 (그것도 미국에서) 오하기는 보기에도 매우 섬세하고 또 맛도 엄청 있었습니다. 1시간 만에 완판되었다고 해요. 앞으로 이 오하기가 더 유행하는 것은 시간 문제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벤처 캐피털 투자의 본질이 19세기 포경산업과 비슷하다는 것은 유명한 이야기입니다. 모든 선장이 고래를 잡을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성공한 선장은 큰돈을 벌 수 있습니다. 포경 에이전트는 어떤 선장이 우수한 선원으로 팀을 꾸릴 수 있고 실제로 고래를 잡을 수 있는 가능성이 높은지 아는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부유한 귀족들이 여러 선장에게 분산시켜 투자를 하는 것을 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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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을 지금의 벤처 캐피털 업계에 적용하면 부유한 귀족들은 벤처 캐피털에 투자하는 리미티드 파트너, 포경 에이전트는 벤처 캐피탈리스트, 그리고 선장은 스타트업 창업자가 됩니다. 그리고 고래는 성공한 스타트업이 되고요. 즉, VC의 일은 진짜배기의 큰 고래가 잡히는 선장을 찾아 투자를 하는 것입니다.
저명한 VC 앤드리센 호로위츠의 창업자인 마크 앤드리센의 유명한 말인 '소프트웨어가 세계를 먹고 있다(Software is eating the world)'는 20여 년 전에 시작되어 지금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소프트웨어업계의 '고래'(성공하는 스타트업)는 지금도 어딘가에 있고, 그것들을 찾을 수 있는 '선장'(스타트업 창업자), 그리고 그 선장에게 투자하는 '포경 에이전트'(VC)들은 앞으로도 계속 성공할 것입니다. 그러나 이 "소프트웨어의 바다"는 최근 몇 년 사이 포경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크게 늘면서 상당히 붐비게 되었습니다. 레드오션화가 된 것입니다. 그중에서 그냥 물고기를 고래라고 믿는 사람들도 많아졌지만 최근 시장이 안정되면서 점점 물고기임이 증명되고 있습니다. 여기서 오해를 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만, 아직 고래는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누구보다 빨리 그 고래를 찾고 또 잡기 위해서는 선장, 포경 에이전트와도 이길 수 있는 독특한 방법을 고안해야 합니다.
굿 뉴스는 최근 새로운 바다가 속속 발견되기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블록체인의 바다", "바이오의 바다", "우주산업의 바다", "기후테크의 바다", '메타버스의 바다' 등등. 이것들은 블루오션입니다. 고래가 별로 없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반대로 더 큰 고래가 더 많을 수도 있습니다.
이 새로운 바다에서 고래잡이를 하기 위해서는 전혀 다른 지식, 경험, 네트워크, 그리고 용기가 필요합니다. 블록체인 기술을 이해하려면 예를 들어 소셜 미디어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과는 다른 지식과 경험이 필요합니다. 기후 테크나 바이오를 이해하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즉, 과거 소프트웨어의 바다에서 고래를 포획하던 선장이나 포경 에이전트가 이들 새로운 바다에서 포경에 성공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지금 대항해시대의 새로운 장으로 이행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대서양은 인류가 최초로 탐험한 바다입니다. 당연히 처음에 사람들은 인도양이나 태평양에 대해 몰랐습니다. 인도양의 크기는 대서양과 비슷합니다. 그러나 태평양은 대서양보다 2배나 큽니다. 즉, 이 새로운 대양을 탐험할 수 있는 선장, 그리고 그들을 지원할 수 있는 포경 에이전트에게는 절호의 새로운 기회가 시작될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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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ference:
Whaling Ventures - https://www.hbs.edu/faculty/Pages/item.aspx?num=433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