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굳건한 핵심 VC시장의 영향력
지난 주말에는 가족과 함께 샌프란시스코의 프레시디오에서 하이킹을 했습니다. 프레시디오는 샌프란시스코 내에 위치한 작은 국립공원입니다. 다운타운에서 차로 15~20분의 가까운 거리이지만 샌프란시스코의 다른 곳 과는 경치와 분위기가 매우 다릅니다. 바다도 경험할 수 있고 숲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제가 처음 샌프란시스코로 이사 온 지 7년째에 접어들고 있습니다. 처음은 그렇게 좋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이곳의 많은 매력을 즐기고 있습니다. 미국에서 단연 제일 좋아하는 도시로 꼽을 수 있고요. 이제는 서울 도쿄에 이은 3번째 고향으로 단단히 자리매김을 한 것 같습니다.
미국에서는 해안 도시들이 경제의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주별 GDP를 보여주는 아래 차트에서 볼 수 있듯이, 동부와 서해의 주들의 GDP가 높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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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 시장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서해안의 캘리포니아주(실리콘벨리과 로스앤젤레스), 그리고 동해안의 바이오 스타트업이 많은 보스턴이 위치한 매사추세츠주, 뉴욕주, 이렇게 해안 지역 3개 주와가 미국 VC 생태계의 성장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미국에서도 VC 시장이 더더욱 성숙해지면서 다른 지방 도시에서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투자하는 것을 투자 전략으로 삼는 VC 펀드들이 늘었습니다. 최근 이러한 지역에서 더 많은 스타트업들이 나오고 있고, 또 더 많은 인재와 자본이 몰리고 있는 것이 이유입니다.
하지만 저의 피치북 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위에서 언급한 3개의 핵심 주를 제외한 지역은 아직은 생각만큼 매력적이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지난 5년간 VC로부터 자금조달을 한 스타트업의 50%가 여전히 캘리포니아, 매사추세츠, 뉴욕 3개 주에 위치해 있습니다. 또한, 대부분의 유니콘이 이 세 개 주에 위치해 있습니다.
더 중요한 것은, 이 3개 주를 포함한 다른 주에서는 전체 스타트업 대비 유니콘 비율이 높지 않다는 점입니다. 즉, 이 3개 주는 대부분의 스타트업과 유니콘이 위치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그 퀄리티 또한 다른 주에 비해 높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는 해당 지역이 여전히 중요하고 우리가 계속해서 이 지역을 포커스를 해야 하는 이유를 명확하게 보여줍니다. 사실 의도한 것은 아니지만 저희 포트폴리오 펀드 중 이 3개 주 이외에 위치한 곳은 하나도 없습니다.
다른 지역 경제가 벤처 생태계에 집중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 하지만 벤처캐피털 시장이 가장 발전한 미국에서도 여전히 시장을 주도하는 것은 주요 도시라는 점을 인지하는 것은 중요합니다. 다른 지역 경제발전에 더해서 이러한 핵심 지역도 계속해서 육성하는 것인 전체적인 생테계 육성에 더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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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ferences
List of U.S. states and territories by GDP - https://en.wikipedia.org/wiki/List_of_U.S._states_and_territories_by_GD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