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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수박 SUBAG Jan 30. 2022

여행이 가고 싶은 요즘

허리디스크 환자의 갑갑함


허리디스크가 터지는 바람에

하던 모든 업무를 재택으로 돌리고

침대 밖으로 나가지 못하는 요즘.


얼마나 갑갑하면 구글 맵으로

교토 거리를 돌아다니는지 ..


사실 한쪽 다리와 골반이 불편하다 싶은 증상은

작년 여름부터 있었는데 

겨울이 오면서 허리도 조금 불편해져서

고민하다가 결국 mri를 찍으러 갔다.

근데 이게 무슨 일..

디스크 두개가 터진지 이미 오래된 상태라고..

의사 선생님은 걸어다니는 나를 보며

신기하다고 하시더라..


저번주에 등산도 갔는데

대체 이게 무슨 일일까.


멀쩡히 하던 모든 일을 잠시 접고

일주일 정도 입원에 들어간 후 

재택근무를 하면서 침대 밖으로

나가지 않고 있다.


교토가 너무 가고 싶어서

아고다와 에어비앤비에서 나오지 못한다.

허리 괜찮아지고 코로나 상황이 좋아지면

여기서 꼭 묵어야지 하고

몇개의 숙소를 위시리스트에 넣는지!


그림 속 이자카야는

예전 후쿠오카에서 즉흥적으로 들어갔던

이자카야를 기억하며 그린 공간이다.


그 날 친구와 나는 용기를 내어

가지 볶음을 주문했는데,

평생 가지를 싫어했던 나는

가지의 새로운 맛을 알고 난 뒤

한국에 와서 가지 매니아가 됐다.


가지볶음과 가라아게

시원한 하이볼.


평일 저녁

술로 하루를 달래주기 위해

옹기종기 모여 수다를 떠는 직장인들.


코로나가 좀 덜해지면,

꼭 여행을 다시 가서

가지볶음을 먹어야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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