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청포도

by 도담 박용운

7월은

청포도 익어가고

靑綠이 절정에 이른다


뜨거운 햇볕은

젖어있던 大地의 濕氣를 뽑아내어

작은 미동에도 땀으로 얼룩진다

午睡의 나른함을 可憎한다


7월(7月)은

온갖 빛깔로 향연을 하던 꽃들이

오간데 없이 사라지고

오직 하나 푸르름의 경연장으로 변한다


靑綠색의 대표

소나무, 잣나무, 전나무를 위시해서

온갖 수목들이 창공을 향해

팔을 벌려 기지개를 켤 때

엄청난 피톤치드를 뿜어낸다


뛰어노는 토끼들

고목을 주름잡는 다람쥐들

지저귀는 온갖 산새들이

뽐을 내는 나무들의 심사위원인가 보다


누군가 나에게도 심사평을

전해주면 좋으련만...

7월은

이렇게 깊어만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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