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在來市場]
시장 입구에 가면 아득해진다
시장은 사람들의 꿈공장이다
국적이 다르고, 신분이 다르고
주머니 사정이 달라도 꿈을 찍는 곳
고향을 떠난 민물 붕어
오리 족발, 조각난 똥집들 조차도 꿈을 꾸는 곳
사는 사람과 파는 사람의 동상이몽이
좁쌀만 한 꿈들이 촘촘히 감자줄기처럼
주렁주렁 꿈으로 자라는 곳
유통이 근대화되지 못한
재래시장은 아직도 건재하다
말이란 나름의 귀소본능을 가진다. 들어야 마음을 얻고, 말이 적으면 근심이 없다고 했다. 말은 마음의 소리이고, 큰 말에는 힘이 있다. 무심코 던진 한마디 말에 품격이 들어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