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래시장

[在來市場]

by 도담 박용운

시장 입구에 가면 아득해진다

시장은 사람들의 꿈공장이다

국적이 다르고, 신분이 다르고

주머니 사정이 달라도 꿈을 찍는 곳

고향을 떠난 민물 붕어

오리 족발, 조각난 똥집들 조차도 꿈을 꾸는 곳

사는 사람과 파는 사람의 동상이몽이

좁쌀만 한 꿈들이 촘촘히 감자줄기처럼

주렁주렁 꿈으로 자라는 곳

유통이 근대화되지 못한

재래시장은 아직도 건재하다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