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라면

당신이라면 좋겠습니다

by 도담 박용운

창문 틈새를 파고드는 가녀린 햇살로

촉촉한 눈시울 닦아주며 부둥켜안아 줄 수 있는

안개꽃 같이 포근한 사람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싱그러운 제비 꽃향기 묻어난 그 향기에 취해

빙긋이 웃어주며 하루를 풍요롭게 해 줄 수 있는

사람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도도하게 피어나는 모란꽃 사이로 떨어지는

춘설(春雪) 같은 간절함을 마음 가득 담아

설레움으로 안아줄 사람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설원 속 지그시 피어나는 흑장미의 강인함 닮아

매섭게 불어오는 삭풍(朔風)마저 막아 주고

얼어붙은 마음을 녹여줄 사람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또 하나, 숨을 쉬는 동안

영원한 사랑으로 같이 천국의 문을 두드릴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바로 당신이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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