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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별빛 박용운 Jan 29. 2023

‘관점’

(觀點)




산과 들 보이는 모든 것이 온통 백색으로 뒤덮였다.

근자 들어 가장 많은 눈이 내려 뽀드득 소리를 내며 밟아보는

눈길은 충분히 동심을 불러일으켰다.

곱게 하얀 분으로 치장한 산을 바라보니 감탄사를 연발하게 된다.


그러나 눈을 돌려 세상을 바라보니 거무튀튀하고 답답하다.

시사에 관심이 많거나 밝은 나는 아니지만 펼쳐지는 현안들이

직 간접적으로 내게 대미지가 되어 전해 오다 보니 자연이 관심을 갖고

정보들을 확인해 보니 정말로 많은 문제들이 속출되고 있음에

가슴이 답답하고 우울하기까지 하다.


그렇다고 경험을 하 던 안 하던 모든 문제는 답이 있다고 생각을 하며 살아왔음을 부정하지는 않는다.

특히 우리들은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답이 존재하는 문제들을 풀어가며

대학까지 살아왔기에 사회에 나와서도 문제가 발생하면 답이 있다고 생각하며 살아오지 않았을까?


그러나 세상에 존재하는 문제는 어느 관점에서 바라보는가에 따라 답이 있을 수도 있고 또 없을 수도 있다.

아직도 우리는 깨닫지 못하고 허우적거리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

그것은 단순하다.

답이 존재하는 문제는 답만 찾으면 그만인데 답이 없는 문제는 말 그대로 문제인 것이다.

차라리 애초에 답이 없음을 인지하고 숙명으로 받아들이거나

다른 방법을 찾아 대책을 세웠으면 들 속상하련만 바로 인간의 한계가 아닌가 싶다.


창세기 성경을 보면 요셉과 형들의 관계는 도저히 풀릴 수 없는 문제였다.

죄 없는 동생을 시기해서 죽이려 하다가 돈 몇 푼에 애 굽의 노예로 보내버렸다.

어떻게 피를 나눈 형제들이 그럴 수 있는가.

요셉은 너무 억울하고 원통해서 평생토록 한이 되어 살 수밖에 없는 일이었고

또 억울하게 강간 누명을 씌워 감옥에 가게 한 보디발의 아내를 생각하면

너무 억울해서 나 같으면 애 굽의 총리가 된 후 이 여자부터 어떻게 했을 것 같다.


우리가 실제로 이런 일을 당했다면 어떻게 했을까?

인간적으로는 풀 수도 아니 풀어지지도 않는 문제일 것이다.

그러나 문제를 하나님의 관점에서 바라보면 간단하게 풀린다 했다.


형제들의 핍박이 인간적인 눈으로, 내 관점으로 보면 도저히 풀 수 없는 문제였지만

하나님의 관점으로 뒤집어보니까 아주 간단한 문제였다.

형들이 뭔가에 미쳐 날뛰고 나를 해하려는 것이 아니었구나.

하나님은 형들을 사용하여 인간들의 생명을 구원하시려고 애굽으로 보내셨고

보디발의 아내로 인한 억울함도 바로 이해되고 풀렸다.

하나님의 관점으로 문제들을 바라보고 해석하니 간단하게 풀린다고 했다.


사람의 관점으로 보면 고난이지만 하나님의 관점으로 보면 축복을 받은 것이다.

내 관점으로 보면 괘씸하고 억울함이지만 하나님 관점으로 보면 당연한 섭리이다.

답을 찾지 못해 풀리지 않는 삶의 문제들을 나의 관점으로 보면 풀리지 않지만

하나님의 관점으로 보면 간단히 풀릴 것이다.


오늘날 우리가 처한 상황과 형편을 내 시선이 아닌 하나님의 시선으로 보고,

내 관점 아닌 하나님의 관점으로 바라보고 판단할 능력이 필요한데 과연 그러한가?

이 대목에서 우리는 하나님의 믿음이 얼마큼 되는지 확인해 보아야 한다.

매사를 우선적으로 하나님의 관점으로 볼 줄 알아야 믿음이 좋은 것일 텐데

평생을 교회를 다니고 예수를 믿는다면서도 세상에 일어나는 문제들 모두를

근시안적인 내 관점으로 밖에 보지 못해 허구한 날 크든 작든지 문제들을

풀지 못하고 뒤집어쓰고 사는 내 모습을 볼 수 있다.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가 만일 믿음이 한 겨자씨만큼만

있으면, 이 산을 명하여 여기서 저기로 옮기라 하여도 옮길 것이요,

또 너희가 못할 것이 없으리라."] (마태 17;20)


믿음이 커지고 성장한다는 것은 어떤 불행이 닥치거나 문제를 만났을 때도

나를 우선으로 하지 말고 하나님을 우선으로 상황과 문제를 바라볼 수 있어야 한다.

진정한 해결은 바라보는 관점이 바뀌어야만 가능하다.

하나님의 관점으로 문제를 바라보자!


지금처럼 전 세계가 역병과 거짓 정치가 판을 쳐도 이 또한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시는 교훈이 있을 거라 믿는다.


‘우리가 환난 중에도 즐거워하나니 이는 환난은 인내를 낳고,

인내는 연단을, 연단은 소망을 이루는 줄 앎이로다.’ (로마서 5장 3절~4절)


지금의 모든 환난이 아주 간단하게 풀리는 기적이 있을 줄 믿는다.

흔들리지 말고 굳건한 믿음을 만들어 나갈 마음만 간절하여도

주님의 기적은 행하여질 것으로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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