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정체성

by 도담 박용운

날마다 같은 옷을 입는다

갈아입는 것은 귀찮지만

나만의 정체성이 모호하고

꼬-옥 마음에 내키지 않는다

날마다 다른 옷을 입는다

바꿔 입는 재미가 쏠쏠하고

더러는 나다운 염색이 되지만

따-악 마음에 와닿지 않는다

언제쯤 마침한 옷을 대할지

살갗에 닿아도 낯선 이방인

그럼에도 부비고 가야 할 언덕

얽히고설켜 거추장스러운 이 의상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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