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련

도담 박 용운

by 도담 박용운

미련은

손끝에 남은 따뜻함처럼

이미 떠난 것을

아직도 잡고 있는 버릇이다


돌아오지 않을 발자국을

되짚어 그려보며

혹시나,

정말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스스로를 묶어두는 실타래다


그러나

미련이란 결국

내가 사랑했던 순간들의

잔향에 지나지 않음을

조용히 알아가는 것


바람에 흩어진 낙엽을

끝내 붙잡지 못하듯

놓아야 할 것들은

내 마음을 지나

멀어져 간다


그래도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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