닿을 수 없는 시선

도담 박용운

by 도담 박용운


마주 보고 있어도

서로의 눈동자엔

닿지 않는 거리 하나가 있다


말을 건네면

말보다 먼저 멈추는 마음,

손을 내밀면

공기만 먼저 식어 간다


가까이 와 있을수록

더 또렷해지는 부재

숨결은 스치는데

시선은 늘 한 박자 늦다


그대는 나를 보고

나는 그대를 보지만

우리가 바라보는 곳엔

서로가 없다


그래서 오늘도

닿을 수 없는 시선은

이름 없는 그리움이 되어

눈 안쪽에 오래 머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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