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하지 마라

도담 박용운

by 도담 박용운


말하지 마라

이미 다 들렸으니


입술보다 먼저

눈이 울었고

침묵보다 깊은

숨이 흔들렸다


말은 늘 늦게 도착해

진실의 발자국만 흐린다


그러니 말하지 마라

고개를 숙인 그 순간에

세상은 이미

당신을 이해했다


아무 말도 하지 않는 것이

가장 큰 고백일 때가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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