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담 박용운
말하지 마라
이미 다 들렸으니
입술보다 먼저
눈이 울었고
침묵보다 깊은
숨이 흔들렸다
말은 늘 늦게 도착해
진실의 발자국만 흐린다
그러니 말하지 마라
고개를 숙인 그 순간에
세상은 이미
당신을 이해했다
아무 말도 하지 않는 것이
가장 큰 고백일 때가 있으니
말이란 나름의 귀소본능을 가진다. 들어야 마음을 얻고, 말이 적으면 근심이 없다고 했다. 말은 마음의 소리이고, 큰 말에는 힘이 있다. 무심코 던진 한마디 말에 품격이 들어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