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담 박용운
사랑은
늘 넘치는 것이라 믿었지
말도 넘치고
마음도 넘치고
기다림도 넘쳐
서로를 가득 채워야
사랑이라 여겼지
하지만 어느 날 알았다
다 채우지 못한 말이
더 오래 마음에 남고
다 주지 못한 마음이
더 깊이 그리워진다는 것을
그래서 사랑은
완전해서 아름다운 것이 아니라
조금 비어 있어
서로를 향해
조심스레 다가가게 하는 것
때론
부족한 게
사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