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같이 누워서

by 도담 박용운



가던 길 멈추고

차도 버리고

신발도 벗어 버린 채

흙바닥에 주저앉아

흙처럼 낮아져서

흙같이 누워서

흙의 고요를 만난다

언젠간 한 줌의

그렇게 흙이 될 몸이기에

흙들은 누구도 보지 않고

그저 하늘만 바라본다

나도 언젠가는

흙처럼 누워서

나 같은 인간은 보지 않고

묵묵히 하늘만 바라볼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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