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봄비가 내리는 날엔

레인코트 옷깃을 올리고

by 도담 박용운


봄비 내리는 날엔 무작정 길을 걷는다

과거를 회상하며 추억을 삼킨다

레인코트 옷깃을 올리고 봄비를 맞다 보면

마음 한구석 맺혔던 멍울이 터져

차라리 포근함을 느낀다

봄비 내리는 날엔 떠나간 그 임이 보고파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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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비가 내리는 날엔 유리창에 기대어 울고 싶다

눈물 섞인 추억을 칵테일로 마셔버린다

충혈된 눈으로 창밖 빗물을 바라보면

쌓였던 그리움이 씻겨져 내려

왠지 모를 상큼함을 느끼게 한다

봄비 내리는 날엔 사랑했던 그 임이 올 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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