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잃어서는 안 된다
글쓰기를 제대로 잘 하려면 먼저 듣기부터 해야 하고, 다음으로 읽기이다. 그 다음이 쓰기이다. 이런 순서가 꼭 맞는 것은 아니지만 이렇게 무엇이든 많이 해서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 즉 내공을 키워야 한다, 오감을 통해서 사물의 소리와 냄새를 맡고 촉감을 얻어내야 한다. 바다를 알고 싶으면 바닷물에 빠져보고, 그 느낌에 대해서 써보는 것처럼 말이다.
예를 들자면 詩는 논리적으로 쓰는 것은 아니다. 또 한 글쓰기에 과장된 글을 쓰면 독자를 잃게 된다. 글을 쓸 때 마음의 길은 무수히 많으나, 그렇지만 하나의 길로만 가야 통일성을 갖출 수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시속으로 들어가려면 많이 읽어야 한다.
즉, 나를 잃어서는 안 된다. 저항 의식을 갖자는 것이다.
우리가 사는 이 세상은 가만히 분석해보면 진실과는 좀 거리가 있다. 거짓이 많다는 말이다. 현대는 대중매체 사회라고 한다. 대중매체 자체는 거대한 상업주의에 따라 운영이 되고 있다. 눈만 뜨면 우리에게 사건, 사고 기사 그리고 수많은 광고가 쏟아지지 않는가? 그런데 그 자체도 사실이라고 보기에는 문제가 있다.
지금 그렇다는 것은 아니지만 신문 방송에 나오는 사건 기사들은 어느 시대 사회에서도 객관적 진실을 보도하지는 않는다. 항시 시각이 힘 있는 쪽으로 알게 모르게 약간씩 기울게 마련이다. 특히 정치적인 사건은 거의 진실이 아니라고 생각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지난 세월 우리는 가짜 뉴스와 정보들을 알면서도 속는다는 것을 몸소 경험했다. 정치에 이어 과장이 심한 광고가 많아 진짜와 가짜가 구분이 안되는 시대를 살고 있다. 사람들 입으로 전해지는 소문들은 사실이겠는가. 그것도 전해져 오는 과정에서 자기들 욕심대로 취향대로 고쳐서 사실과는 다르게 왜곡된 것이 대부분이다.
필자는 사실 그저 그런가 보다 하고 살아가지만, 이 세상사를 진지하게 생각해 보면 우리가 알고 있는 사실은 진실과는 알게 모르게 거리가 있다는 말이다. 그냥 한번 듣고 흘려버리려면 별 상관이 없겠지마는 글로 쓰려면 사건마다 핵심과 진실을 알지 않으면 안 된다. 그래야 남들에게 알려 줄 것이 아닌가. 또 이 세상에는 진실과는 거리가 있는 수많은 고정관념이 있고, 법이 있고, 규범이 있다. 이런 고정관념과 규범에서도 벗어나지 않으면 안 된다. 그저 남들과 비슷한 시각만 가지고 살아간다면 무슨 말들을 들려줄 것인가? 그러니 항시 깨어 있어서 우리의 주변 환경을 분석하여서 사건 하나, 광고 하나에도 본질을 알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아무튼 이 세상은 세상만사가 욕심에 의한 이런 상업적 메커니즘, 상업적 사고에 의해 물결처럼 흘러가지만, 글을 쓰려는 사람은 이런 세상의 본질을 파악하고 거짓에 휩쓸리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