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을 추구하다 죽는 것인가?
나는 어디서 와서 어디로 돌아가는 것인가?
인생이란 무엇인가?
무엇을 추구하다 죽는 것인가?
누구를 위해 나는 글을 써야 하는가를 꾸준히 캐물어야 한다. 내면 깊숙이 들어앉은 自我에 관해서 묻고 또 물어 자신의 세계를 구축해야 한다. 이런 탐구를 통해서 나의 언어를 만들기를 위한 심장을 무수히 두드려야 한다. 그것이 궁극에 가서는 시가 되고, 소설이 되고, 수필이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글로부터 자유인이 되어야 한다. 그러면 좋은 작가가 될 수 있다. 이렇게 자신을 돌아본다는 것은 자기의 뿌리를 찾아내는 것이다. 자신의 트라우마 Trauma를 남에게 보이고 싶지 않은 것은 누구나 마찬가지다.
그중에 꼭 집어 소설이란 무엇인가가 물어보면, 소설 문학을 공부하고, 평생을 돈을 벌기 위해 몸부림치며 세월을 보내면서도 단 한 번도 소설가의 꿈을 버리지 않았던 한 사람으로서 할 수 있는 답변은 이러하다.
“언어를 표현 수단으로 하는 예술의 한 형식 중 허구와 진실을 통하여 인생의 진실을 표현하는 산문 문학의 한 형식이다.”
그 이상의 답을 들어 본 적은 없는 것 같다. 물론 이 짧은 문장을 자세히 살펴보면 여러 질문이 함축되었음을 알 수 있다. “언어”, 예술“ ”허구“란 무엇이며, 종국에 ”인생의 진실“이란 과연 무엇인가라는 물음을 낳는다. 잘못 생각하면 뜬구름 잡기처럼 비추어질 수도 있다.
소설에는 일정한 이야기를 담고 있어야 한다. 이야기를 담고 있다는 것은 사건이 있고, 그 사건과 관계가 되는 인물이 있고, 그 인물이 활동하는 시간과 공간이 있다는 것이다. 물론 소설가는 앞에 열거한 사건, 인물, 시간, 공간 등을 모두 직접 경험한다거나 혹은 동시에 다 들어 본 것은 아니다. 여기에 상상력과 허구라는 문제가 결부되는 것이다.
글쓰기에 달인이 되지 않고서는 제대로 된 소설을 쓰기가 쉽지 않다. 물론 체력을 바탕으로 한 지구력, 또한 암기력, 상상력 등 여러 가지가 혼합되어야 한다. 소설은 천재만이 쓸 수가 있다고 생각한 적도 있다. 여하튼 소설을 쓰는 작가가 되기 위해서는 일정한 시간을 꾸준히 노력하지 않으면 쉽게 접근할 수 없기에 어떻게 하면 글쓰기에 도움이 되는지 한마디로 말해서 가르칠 수도, 배울 수도 없는 장르 중의 하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