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리더인가?

맨 처음 몸이 만들어질 때

by 도담 박용운

맨 처음 몸이 만들어질 때, 신체의 모든 부분은 자기가 지도자가 되고 싶어 했다.

뇌는 “나는 모든 신체의 반응과 기능을 지배하니까 당연히 내가 지도자가 되어야 해”라고 말했다. 다리는 “우리는 몸을 지탱하고 가고 싶어 하는 어느 곳이라도 데려다주니까 우리가 지도자가 되어야 해”라고 말했다.

손은 모든 일은 우리가 다하고 돈도 우리가 버니까 우리가 지도자가 되어야 해”라고 했고, 이렇듯 논쟁은 끝이 보이질 않았다. 심장, 폐, 눈 모두가 말을 하자 맨 마지막에는 항문도 지도자가 되고 싶어 하는 것을 보고는 모두가 비웃었다. 이에 항문은 파업을 선언하고 자신을 막아버린 채 일을 하지 않았다.

잠시 후 눈은 위아래로 왔다 갔다 하고 손은 서로를 꼭 붙잡으며 다리는 방향을 잃고 심장과 폐는 당황하기 시작하며 뇌는 열이 나기 시작했다. 결국, 그들은 모두 항문이 지도자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이 결의는 금방 통과되었다.

다른 모든 기관이 제 기능을 하고 있을 때, 그들의 리더는 겨우 앉아서 대변을 보고 있다. 그러니 당신은 굳이 뇌를 리더에 앉힐 필요가 없다. 항문이라도 일을 해낼 수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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