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이 되든 밥이 되든
죽처럼 속이 부글부글 끓어 오를 때
하던 일이 죽쑤어 개주는 일이 되고 말 때
죽이 되든
밥이 되든
삶이 곤하게 느껴질 때
그 속을 부드럽게 고아주고
그 마음을 달래주는 음식 또 한 죽이다
누구를 씹지도 않고
부수지도
갈아 마실 수도 없는 죽을
천천히 떠먹이며
죽 같이 어질고 순한 인생을
살아 보는 것이다
말이란 나름의 귀소본능을 가진다. 들어야 마음을 얻고, 말이 적으면 근심이 없다고 했다. 말은 마음의 소리이고, 큰 말에는 힘이 있다. 무심코 던진 한마디 말에 품격이 들어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