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나이 서른여덟이었다. 매우 늦은 도전이라 생각했다. 주변엔 운동 좀 해봤다던 20~30대들이 즐비했기 때문이다. 헬스장에 가보니 정말 나보다 젊은 사람들이 많았다. '나는 왜 이제야 시작했을까?’라는 후회가 살짝 몰려오기도 했다.
헬스장에서 단체 PT라는 것을 나보다 젊은 사람들과 함께 시작했다. 그런데 웬일? 다들 저질 체력이었다. 스쾃 3세트째 할 차례가 되면 여기저기서 헉헉대며 죽을 것 같다는 소리가 나기 시작했고,급기야는 중도 포기자가 속출하기 시작했다.
나도 물론 숨이 턱까지 차올라 너무나도 힘들었다. 순간순간 그들처럼 주저앉아 포기하고 싶어졌다. 그런데 뭔지 모르게 여기서 나도 같이 포기하면 나한테 지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마지막 세트의 마지막 횟수까지 다 채우고야 말았다. 그때 들었던 트레이너의 말이 아직도 떠오른다. “우리 회원님은 진짜 에이스네. 에이스!” 그 말에 나는 오늘도 해냈다는 뿌듯함이몰려왔다.
지금 시작하고, 지금 실행하는 것이야말로 가장빠른 때다. 늦은 때라 생각하고 시작조차 하지 않는다면 남는 건 후회와 아쉬움뿐이다. 나이와 연령 그 무엇도 당신을 막을 수 없다.